[시장은 지금] 친환경 식품 많이 드시나요?
친환경 식품 많이 드시나요?
‘잘먹고 잘살자’는 웰빙 열풍은 친환경·유기농이라는 단어를 우리 생활에 친숙하게 만들었습니다. 음료나 이유식, 과자 등 먹을거리에는 ‘유기농 사과과즙 등 100%’ ‘유기농 통밀 100%로 생산’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고 유통업체들마다 친환경상품 코너를 따로 만들어 운영할 정돕니다. 친환경·유기농 화장품이나 장난감을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즐비하고 에코밥상같이 재료나 양념, 인테리어 등 모든 부분에서 친환경적 용품만 사용하는 친환경 식당도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친환경 제품의 소비, 현명하게 하고 계시나요? 친환경 농산물의 종류는 크게 유기농과 무농약, 저농약 등 세 종류가 있습니다. 유기농은 화학비료나 살충제, 살균제, 제초제, 성장호르몬제 등 화학합성물을 일절 쓰지 않고 자연물질과 미생물 등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하는 농법을 말합니다. 적어도 3년 이상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땅에서 키운 재료들이죠.
그러나 흔히 유기농과 같은 비슷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무농약 표시는 1년 동안 유기합성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3분의 1 이내로 사용한 재료를 의미합니다. 또 저농약 표시는 화학비료는 권장량의 2분의 1, 농약은 기준의 2분의 1 이하로 사용한 제품에 쓸 수 있습니다.
올 상반기 친환경농산물 인증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친환경 인증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4.3% 늘었지만 유기농 인증은 지난해 상반기 8.5%에서 6.9%로 줄어들었습니다. 친환경이란 겉모습은 동일하지만 ‘진짜’는 적어졌다는 얘깁니다.
또 유기농 열풍을 틈타 ‘짝퉁 유기농’을 진짜인 양 홍보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시민권리연대는 5일 농협의 성남농수산물유통센터가 일반 돼지고기를 유기농 돼지고기로 광고하고 판매했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여기에 일본산 유기농 콩으로 만든 된장같이 외국산 유기농 제품의 수입도 급증하고 있는데 문제는 수입가공식품의 경우 국내에서 ‘인증’을 받는 게 아니라 유기농 재료를 이용했다는 ‘표시’만 하면 된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편안하고 값비싼 소비에서 웰빙을 찾지 말라”며 “현재 자신의 환경에 따라 가장 필요한 항목을 확인한 후 맞춤형 건강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국민일보-쿠키뉴스]
차윤경 기자 ros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