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비만 학부모·학생 '나몰라라'

【보은·옥천=뉴시스】


충북 보은군보건소와 옥천군보건소가 운영하고 있는 비만어린이교실이 운동하길 싫어하는 학생과 학업이나 과외학습에 훨씬 더 관심을 쏟고 있는 학부모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보은군보건소는 지난달 31일까지 동광초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신체검사, 체력측정, 설문조사, 영양진단 등을 통해 30명을 선정, 오는 5일부터 10월26일까지 8주동안 1주일에 두차례씩의 비만어린이 스포츠교실을 운영키로 했다.


군보건소는 학교측 자체조사결과 비만으로 판정된 9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체지방률을 검사했으나 48명만 참가한데다 스포츠교실에 참가를 희망한 어린이는 20명에 그쳤다.


비만으로 판정된 초등학생들은 스스로 운동하는 것을 싫어하고, 이들 학부모들도 자녀의 비만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채 수학 등 학업이나 피아노 등 과외학습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 군보건소가 지난해 삼산초등학교의 비만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한 줄넘기교실의 참가학생 40명 가운데 15명만 수료하는데 그쳤다.


옥천군보건소도 지난해 삼양초등학교의 비만어린이를 대상으로 체조교실을 운영했으나 20명의 참가학생 가운데 15명만 교육을 마친데 이어 올들어 지난 학기중에도 20명 가운데 10명만 수료했다.


한 보건직 공무원은 "소아 비만에 대해서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교사들조차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소아 비만의 경우 개인의 책임뿐만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 변화가 요구되는 것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을 통해 건강생활 실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은 동광초 학생 48명 가운데 체지방률이 정상(남 15%, 여 23%)은 1명, 경도(남 20~25%, 여 28~33%) 비만 10명, 중등도(남 25~30%, 여 33~38%)비만 16명, 고도(남 30%이상, 여 38%이상)비만 21명 등으로 집계됐다.


장정삼기자 jsj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