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보리, 일본 식탁 오른다… 잡곡·과실 등 수출 증가세
[쿠키 경제] 국산 보리가 일본으로 수출된다. 농림부는 4일 전북 익산의 ‘푸르메’가 보리(잡곡 중 20%)를 일본을 수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보리가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르메가 수출하는 보리 잡곡은 컨테이너 1개 분량(18t)으로 금액이 2억9000여만원에 이른다. 보리 잡곡은 9월 20일쯤 군산항이나 목포항을 출발해 오사카로 반입된 후 일본 전역에 걸쳐 150여개 유통점을 가진 ‘자스코’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 6월11일 첫 수출된 쌀도 두달만에 1000t을 넘어서는 등 물량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농림부 집계 결과 6월에 215.5t(5억4100만원)이 수출된 쌀은 7월달에는 779t(18억5500만원)으로 3배이상 증가하며 누적 수출량 1172.3t을 기록하고 있다. 수출 대상 국가도 미국과 말레이시아에서 러시아, 뉴질랜드, UAE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또 버섯과 과실류 등 신선농식품 수출도 증가 추세다. 농림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 일본 등에 수출한 신선 농식품은 모두 2억77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9% 증가했다. 농림부는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20만t, 5억6000만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리 잡곡의 일본 수출이 가능해진 데는 농산물 개방시대에 발빠르고 철저하게 대처한 업체의 공이 컸다. 푸르메는 보리 잡곡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수입 대행 법인을 설립한 후 일본 후생성으로부터 보건기능식품 인증을 획득했다. 포장도 일본 특색에 맞는 소량 포장(100g 500g)을 선택했다. 양곡관리법에 의해 농림부 장관의 추천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도 농산물 수출 증가를 위해 공세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쌀 수출이 허용된 후 경쟁적으로 자체 품질관리 등을 통해 쌀의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림부도 올해 세계 각국에서 열린 13곳의 농식품 국제박람회에 298개 업체를 참여시키는 등 이를 독려하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내 농산물 수출 증가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에 충실해 해외를 개척한 결과”라며 “앞으로 수출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허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