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고혈압.당뇨병 환자 등록관리 시범사업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보건복지부는 3일부터 대구광역시 거주 만 30세 이상(1977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고혈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 등록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민간 병의원과 약국, 보건소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20% 정도에 머물고 있는 고혈압, 당뇨병 환자의 지속치료율과 조절률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합병증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범사업 참여 환자는 고혈압, 당뇨병 등록관리시스템을 통해 병원 외래방문 예약일과 검사결과 안내, 개인별 특성과 위험요인에 따른 맞춤형 보건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합병증이나 거동 장애 등으로 병의원을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경우에는 보건소를 통해 개별 전화상담과 방문보건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복지부는 특히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만 65세 이상 등록환자에게는 의료비 본인부담금 중 월 4천 원(월 1회 진료비 1천 원, 약제비 최대 3천 원)을 정액 지원함으로써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속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복지부는 이 사업을 통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국민의 질병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2009년부터 이 사업을 다른 지역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증(심혈관질환)과 뇌졸중(뇌혈관질환)을 뜻하며, 넓게는 이 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까지 포함한다.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국민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인구의 고령화와 생활양식의 변화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병 등 위험요인의 적정관리를 통해 심혈관질환의 73%, 뇌혈관질환의 69%는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혈압,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만이 혈압과 혈당을 적정수준으로 조절하고 있고, 절반 정도만이 치료를 받기 위해 1년에 한 번 이상 병의원을 방문하는 등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2006년 6월부터 우리나라 국민의 질병부담 1위인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해 왔다.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도 1970년대 부터 고혈압, 당뇨병 예방교육 및 지속치료율 향상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등 합병증이 지난 20∼30년 동안 절반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sh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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