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최근 들어 태교에 더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지만 역시 임신 중 가장 큰 이슈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이다. 때문에 산모는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한다.


그러나 때로는 다음 검사를 하기 전 심각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특히 두통이나 몸이 붓는 등의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증상이 위험한 상황의 예고로 다가오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 두통이나 지나친 체중증가, 임신중독증을 의심해라


평소 혈압이 오른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으나 임신 후 혈압이 올랐다면 좀 더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보통은 임신 중 호르몬의 변화로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오른 경우는 다른 질환의 증상이 아닌지 확인해봐야 하는 것이다.


특히 임신 20주 이후에 고혈압과 함께 단백뇨와 부종을 동반하게 됐다면 임신중독증으로 이후 많은 관리가 필요하다.


흔히 고혈압 정도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추측되지만 임신중독증은 모성사망의 3대 원인에 들어갈 정도로 위험성이 내재된 질환이다.


대부분 고혈압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데 고혈압이 없이 부종과 단백뇨만 생기는 임신중독증도 있으며 단백뇨는 조금 늦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황정혜 교수는 “확실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으나 임신 후반기에 들어서면 전신의 혈관계나 신장의 부담이 커지게 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혈관계나 신장에 약점이 있는 사람은 이 부담을 견디지 못해 고혈압, 당뇨병, 부종 등이 발생한다고 추측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혈관계나 신장이 정상이라도 쌍둥이 등으로 임신에 의한 부담이 클 때에는 그 부담을 이기지 못해 임신중독증이 되는 수가 많다.


따라서 임신 전에 신장에 문제가 있었거나 당뇨나 고혈압이 있던 여성 그리고 쌍태아를 가진 경우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더불어 최근에는 비만여성의 증가와 고령산모가 늘면서 임신중독증의 발생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충고한다.


◇ 임신중독증, 태아나 산모의 사망도 부를 수 있다


임신중독증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산모의 경우 혈구와 혈액의 응고, 신장이나 간, 심장 등 주위 장기의 기능 이상을 부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산모는 경련성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경련성 질환을 일으킬 때 산소 전달이 잘 되지 않아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조연경 교수는 “태반 조기 박리의 발생 비율이 높아져 급성 신부전증이나 혈액 응고 장애 등 합병증이 더 잘 생기고 심해서 산모에게 위험 부담이 크게 높아진다”며 “이와 함께 폐부종이나 이완성 자궁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조언한다.


무엇보다 희박하지만 산모나 태아의 사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만은 없다.


한편 두통이나 부종, 체중의 지나친 증가 등이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증상이 눈에 띨 정도이면 임신중독증도 많이 발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정기 검사에서 발견됐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때로는 갑작스럽게 임신중독증이 나타날 수 있는 것. 보통 한 달에 한번 병원을 찾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행된 임신중독증은 찾아낼 수 있지만 그 사이 갑작스런 임신중독증으로 급하게 병원을 가야 할 수도 있으므로 증상을 함부로 넘겨서는 안 된다.


뿐만 아니라 산모에게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태반으로 혈류 공급이 잘 되지 않아 태아가 잘 자라지 못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게 된다.


◇ 병 악화 지연시키는 것이 최선


임신중독증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완치는 힘들다. 다만 병의 악화를 조금이라도 지연시키기 위해 자주 검사를 해 합병증이 생기면 빨리 치료를 하거나 분만을 시키는 것이 관리의 기본이라고 볼 수 있다.


황정혜 교수는 “식생활 주의와 심신의 안정에 대해 더욱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안정이 필수인데 가급적 똑바로 누워 지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식단은 되도록 염분을 줄이면서 고단백이나 저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되며 합병증 방지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