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5분 햇볕과 데이트 “뼈 튼튼”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직장인 강은정씨(29.가명)는 외출을 할 때면 꼭 챙기는 것이 있다. 양산과 모자가 바로 그것.
자외선 때문에 조금이라도 피부가 상할까봐 노심초사하는 그녀는 햇빛이 무서워 하루 종일 집과 직장 건물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녀가 하루 종일 태양과 만나는 시간은 고작 10여분.
최근 자외선에 대한 위험성이 많이 알려지면서 피부를 지키기 위해 햇빛을 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피부미용만 생각해 햇빛을 멀리하면 비타민 D부족으로 자칫 골다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D, 음식 섭취로 만들어지는 것은 적은 양
비타민 D는 음식물 속에 들어있는 칼슘이 뼈 속으로 흡수 되도록 도와주는 호르몬이다. 때문에 비타민 D가 부족하게 되면 칼슘이 부족해 져 뼈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는 “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이 비타민 D 부족으로 골다공증을 호소하는 것은 햇볕을 너무 멀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즉 비타민 D는 피부를 햇볕에 쪼이는 과정에서 우리 몸에 필요한 양만큼의 비타민 D가 저절로 만들어지는 데 우리나라 여성들은 자외선 때문에 햇볕을 너무 심하게 피한 다는 것.
실제로 세브란스병원 임승길 교수팀이 2005년 18개 나라 여성 골다공증 환자 천285명를 대상으로 여름철 피 속 비타민 D 수치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환자들의 평균치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로도 알 수 있듯 ‘우리나라 여성들이 얼마나 햇볕을 쬐지 않는 가’는 이제 심각한 상황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햇볕으로 비타민 D를 얻지 않는 대신 등 푸른 생선이나 달걀노른자 등을 먹어 비타민 D를 섭취하려고 하는 데 이는 잘못된 생각 이라고 말한다.
박민선 교수는 “비타민 D는 햇볕을 받아 피부에서 대부분 만들어지고 음식을 통해서는 적은 양만 만들어 지기 때문에 적당한 햇볕을 쬐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하루 짧은 시간, 햇볕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골다공증 예방
그렇다면 비타민 D를 얼마 동안 햇볕에 노출되어 있어야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이에 전문의들은 밖으로 나가 10분~15분 정도 햇볕을 쬐게 되면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 D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창문을 닫은 실내에서 햇볕을 쬘 경우는 비타민 D를 얻을 수 없다는 것.
더불어 적당하게 햇볕을 쬐고도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엔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영양 상태가 적당한데도 영양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는 식욕이 떨어지고 구토, 신부전증이 생길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비타민 D를 과다 복용하면 성장 불균형 같은 각종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한양대병원 소아과 김남수 교수는 “영양제를 선택할 경우는 아이의 건강상태나 체질을 반드시 고려해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정은기자 alic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