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에 민감한 사람’, 따로 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남들보다 짜게 먹지도 않는데 유독 조금만 짠 음식만 먹어도 혈압이 올라간다고 하는 한진수씨(38·가명). 이런 그가 얼마 전 우연히 소금에 민감한 사람이 따로 있다는 말을 들었다.


깜짝 놀란 한 씨는“어떻게 같은 소금인데 민감한 사람이 있을 수 있느냐”며 의아해했다. 과연 소금에 민감한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일까?


◇소금 민감한 사람, 고혈압에 쉽게 노출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직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소금에 더 민감한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비만이거나, 연령이 높은 사람, 당뇨나 신장기능이 저하됐을 경우 소금에 민감하다고 평가한다.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손숙미 교수는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비만일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당뇨나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사람일수록 소금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고 지적한다.


소금에 민감한 사람은 소금을 배설하는 데 정상인보다 높은 혈압이 요구되고 나트륨을 공급했을 때 평균 혈압이 5%이상 상승한다.


때문에 이들은 일반인에 비해 소금 섭취가 높아질 경우 쉽게 고혈압이 된다.


또한 소금에 민감한 사람은 고혈압뿐 아니라 신장에도 문제가 돼 단백뇨가 생기게 되고 수면 중에도 혈압이 정상적으로 떨어지지 않아 심혈관 질환에 문제가 된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소금에 민감한 고혈압 환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혈관질환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소금 민감증의 판단 여부에 대해 아직 정확한 지표를 나타낼 수 없어 건강에는 문제가 되지만 그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음식은 되도록 싱겁게, 국물은 멀리하자


한편 소금은 음식의 맛을 돋우는 것 외에도 세포가 영양분 섭취하는 것을 돕고 산과 염기의 균형을 조절해 체액을 중성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먹었을 경우가 문제.


소금을 너무 많이 먹게 되면 고혈압이나 심장병,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이 3배 이상 높아진다.


또한 과다한 소금섭취는 골다공증도 악화시키고 신장질환이 있을 경우 소금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장질환 뿐 아니라 심장 등 다른 기관까지 건강에 해를 미칠 수 있다.


그렇다면 소금을 되도록 적게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에 전문의들은 되도록 음식은 싱겁게 먹고 가능한 한 외식은 삼가는 것이 우리 몸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국물이 있는 음식도 신경을 써서 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환 교수는 “한국 사람들이 특별히 짜게 먹지 않아도 소금 섭취가 많은 것은 국물을 좋아하는 식습관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어 그는“대부분의 나트륨은 국물에 녹아 있는데 이럴 경우 국물을 다 마시면 나트륨 섭취가 많아져 조심해야 한다”며 “이 때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전한다.


이정은 기자 alic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