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다 강북아이들이 패스트푸드 더 먹는다

선호도 60%>46% 큰 차이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강남보다는 강북 아이들이 패스트푸드를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신은경씨가 한양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지역별 패스트푸드 실태조사’ 석사논문에 따르면 성북구 아이들의 60.4%가 패스트푸드를 좋아한다고 응답한 반면 강남구에선 46.6%만이 긍정적인 대답을 했다. 서울 지역 6개 초등학교 6학년생 55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연구에서 주 2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응답한 학생은 성북구 39.1%로 강남구 32.6%보다 높게 나타났다.

언제 패스트푸드를 먹느냐는 질문에는 두 지역 아이들 모두 ‘생일잔치 등 특별한 날(강남 37.1%, 성북 35.6%)’을 1위로 꼽았다. 그러나 2위는 ‘강남이 친구 만날 때(21.9%)’라고 대답한 반면 성북은 ‘배고플 때 식사대용(26.2%)’이라고 응답해 성북 아이들이 비만 등 위험에 쉽게 노출돼 있었다.

실제로 과체중인 아이들은 성북이 29.7%로 강남 22.5%보다 많았다. 평균체격도 성북(신장 151.0㎝, 체중 45.3㎏)이 강남(151.5㎝ 체중 43.8㎏)보다 작고 통통했다. 식습관에서도 성북구 아이들(48%)이 강남(38.8%)보다 식사시간이 불규칙했고 편식도 성북(74.7%)이 강남(65.8%)보다 심했다.

특히 부모의 학력 수준이 낮을수록 아이들이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구매 시 본인이 직접(31.4%) 구입하는 경우보다 부모님(59.9%)이 사주는 경우가 많아 가정에서의 교육 및 지도가 큰 영향을 끼쳤다. 두 지역 학부모 학력 수준을 조사한 결과 강남 엄마 3분의 2(66.3%)가 대졸 이상 학력을 지닌 반면, 성북은 절반 이상(51.5%)이 고졸 이하의 학력을 가졌다

신씨는 논문에서 “성북구 아동은 강남보다 패스트푸드를 더 좋아하고 섭취 빈도 또한 높게 나타나 거주지역의 섭취 실태와 문제점에 맞는 접근이 필요하다”며 “아이들이 과잉 섭취로 인한 성인병 발병 등 건강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패스트푸드에 영양정보를 표시해 아동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만기자 sam@munhwa.com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