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아시아인에 더 치명적"

【서울=뉴시스】


복부 비만이 백인보다 아시아인에게 더 큰 건강상의 위협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캐나다 '밴쿠버 선' 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캐나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의 스콧 레어 박사 연구팀은 최근 밴쿠버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 800명을 대상으로 인종과 비만 상태를 비교 분석한 결과, 동일 체중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남아시아인 등 아시아인의 내장지방 축적량이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내장 지방이 많을수록 당뇨병과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체중인 중국인은 같은 체중의 백인에 비해 내장지방 축적량이 36%, 남아시아인은 23% 각각 많았다. 원주민의 경우, 백인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지방에 내장에 축적되기 쉬운 아시아인의 경우, 비만을 정의하는 기준도 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남성은 허리둘레 35인치 이상, 여성은 32인치 이상일 때 복부비만으로 진단하고 있으며 체중과 키의 비례 정도로 결정되는 지방도(BMI)의 경우 남녀·인종에 관계 없이 25 이상일 때 과체중으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그러나 아시아인의 경우 과체중 기준이 BMI 23 이상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팀은 지방 축적에 있어서 백인과 아시아인이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과거 기근 현상이 아시아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했던만큼 아시아인의 유전자가 지방을 더 쉽게 축적하도록 특화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