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한방]‘밤에 크는 아이들’ 깊은 잠, 성장 보약
키가 자라지 않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몸속에 열이 있으면 몸의 진액을 마르게 해서 성장 장애를 초래하는데 비염, 천식, 태열, 축농증 등의 알레르기 질환은 속열이 많은 질환이다. 그리고 비뇨기, 생식기, 내분비기와 관계있는 신장이 허약하면 호르몬 기능이 약화되는데 그렇게 되면 성장 호르몬이 결핍돼 성장에 장애가 초래된다.
또한 아무리 좋은 음식도 소화, 흡수를 제대로 시키지 못하면 성장의 밑거름이 되지 못한다. 소화기가 약한 아이는 잘 체하거나 복통, 구토, 설사, 변비,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
‘심(心)이 약한 아이’ 또한 잘 크지 않는다. 한방에서는 심은 무형의 정신 신경계를 가리킨다. 이런 아이는 겁이 많고 잘 놀라며 소심하고 정에 약하다. 또한 불안, 초조, 긴장 등의 증세가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
아이들은 잘 때 크게 된다. 흔히 성장기에는 낮이나 밤이나 관계없이 키가 자란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미국의 위스콘신 대학의 노먼 윌스먼 박사가 실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뼈는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잘 때와 쉬는 동안에만 자란다고 한다.
노먼 윌스먼 박사는 양의 정강이뼈에 미니 센서를 심어 관찰한 결과를 미국의 ‘소아정형외과 저널’에 발표했다. 양의 뼈는 서 있거나 돌아다니는 동안에는 거의 자라지 않았고, 잠을 자거나 누워서 쉴 때 90% 이상 성장했다고 한다. 아이들이 자다 말고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성장통 역시 뼈가 밤에 자란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로써 아이들이 하룻밤 새 쑥쑥 자란다는 우리 옛 어른들의 말씀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셈이다.
코에 이상이 생기면 기도가 좁아져서 호흡량이 줄고 또한 낮에 활동할 때보다 밤에 코가 더 막히는 경우가 많은데 코가 막히면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깨게 된다.
깊은 잠이 들었을 때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잠을 설치니 성장에 방해를 받는 것이다. 또한 골고루 잘 먹어야 큰다. 결식, 편식 등으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면 성장호르몬이 아무리 많이 분비되어도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코 알레르기나 축농증 등에 의해 코막힘이 심해지면 음식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냄새를 맡지 못하면 자연히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식욕이 없어진 어린이들은 밥투정을 하고 밥을 먹기 싫어하므로 영양상태가 나빠진다. 먹어야 클 텐데 먹지 않으니 발육에 지장을 주는 건 당연한 일이다.
[스포츠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