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민 90% '불량 생활습관' 고혈압 위험"<랜싯>
고염분 식생활, 과음, 운동부족 등이 주원인
(서울=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 영국 국민 10명 중 9명이 과음, 운동부족 등 건강하지 못한 생활습관 때문에 고혈압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6일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의 사설을 인용해 보도했다.
랜싯은 의료진의 말을 인용, 과음, 흡연, 운동부족, 고지방, 고염분, 가공식품 섭취 등으로 인해 영국 국민의 90% 이상이 고혈압 발병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심지어 청소년이나 어린이들까지 고혈압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인도 등 급부상중인 개발도상국에 고혈압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증상을 무시하면 몇 년 뒤에는 '돌이킬 수 없는 위험한 상태'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발병 후 관리소홀도 고혈압 치료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효과적이고 저렴한 고혈압 치료약도 있지만 상당수 환자들이 혈압수치가 떨어지기만 하면 약 복용을 줄이거나 중단하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 되지 않는다는 것.
랜싯 사설은 "의사들은 고혈압이 몸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첫번째이자 돌이킬 수 없는 징후라는 사실을 환자들에게 주지시켜야 한다"면서 "이러한 메시지를 통해 환자들은 '불량 생활습관'의 결과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이고 예방책을 실천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 심장재단의 주디 오설리번 간호사는 "고혈압은 별다른 증상이 없고 때로는 심장마비 등의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하기 전까지 진단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혈압 수치를 알고 있어야 하며, 만약 혈압 수치가 높다면 그것을 낮추는 방법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싱거운 음식을 섭취하며, 체중 및 허리둘레를 정상치로 유지해야 한다. 비만이나 당뇨,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 고혈압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또 두 종류 이상의 혈압 조절약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스타틴 제제 등을 함께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고혈압 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심장질환협회의 이사벨 리 박사도 "영국에서는 5분마다 누군가가 심장발작을 일으킨다"면서 "1년에 15만명에 달하는 심장발작의 40% 이상은 고혈압 관리로 예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혈압을 수시로 체크하고 혈압이 정상수치로 돌아온 뒤에도 고혈압 치료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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