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의약품 시장’은 예정된 황금어장?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바이오산업이 미래 전략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치료제 및 건강보조제 등 단백질 의약품 개발에 각국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바이오산업을 선점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들은 포스트 게놈(Post-genome) 연구에 투자를 본격화해,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질환의 치료제나 건강보조제 등의 단백질 의약품 개발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단백질의약품’시장=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단백질 의약품 시장규모는 437억 달러에 달하고, 2011년에는 그 두 배인 88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단백질 의약품 시장규모는 올해 14억 달러로 전 세계의 3.2% 수준에 불과하나,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이 지속돼 2011년에는 올해 대비 4.5배 증가한 64억 달러의 시장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용면에서는 적혈구 성장인자인 에리트로포이에틴의 시장규모가 가장 크며, 항-TNF-알파 항체와 인슐린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국내 특허출원 중 이들 3개 품목이 주요 단백질 의약품 전체 출원 건수의 78%나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생체물질인 단백질은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빨라 현대 의약품의 혁신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100만 종이나 되는 단백질이 있으며 질병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치료제 개발의 중요 연구 대상이 되고 있는 것.
특허청 관계자는 “단백질 의약품 시장은 앞으로도 막대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제1세대 단백질 의약품의 특허 만료 시점이 속속 도래하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관련제품의 개발 및 사업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단백질(EPO) 값=금값의 수십만 배’…고부가가치=단백질 의약품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대표적인 유망사업으로 30조 원에 이르는 시장을 가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00년 출시예정 의약품 중 단백질 의약품의 비중은 2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62%로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의약품 시장은 전년 대비 7%성장에 그쳤지만 단백질 의약품은 17.1%를 기록했다.
화학합성신약을 개발하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리고 1000억 원의 투자비가 드는 반면 단백질 의약품은 인체 내에 있는 단백질을 이용하기 때문에 개발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가격은 비싸 업계에서 이 시장을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표현하는 것이 과언은 아니다.
예컨대 빈혈치료제로 쓰이는 단백질 EPO의 경우 1g당 가격이 금값의 수십만 배인 67만 달러를 호가하기도 한다.
◇국내 단백질 약은 무엇이 있나?=우리나라의 단백질 신약 1호는 상처를 아물게 하는 단백질인 대웅제약의 이지에프(EGF)다.
이 제품은 2001년 처음 발매, 2005년 요르단 수출을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단백질 의약품 시장 규모는 437억 달러였으며 2011년에는 885억 달러로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단백질 의약품이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약 3%정도였지만 2011년에는 약 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굳이 신약이 아니더라도 단백질 의약품 시장의 전망은 밝다. 주요 단백질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시장 진입이 쉬워졌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녹십자는 환자의 혈액으로 만들던 B형간염백신을 미생물 발효법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 연간 매출 500억 원이 넘는 주요 제품으로 성장시켰다.
LG생명과학은 세계 최초로 주 1회 주사만으로 약효가 지속되는 인간성장호르몬을 개발, 이 달 말 국내에서 발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수앱지스도 최근 첫 국산 항체의약품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개발 중이거나 임상시험 중인 재조합 의약품으로는 골다공증치료제 PTH(녹십자), 혈소판 응집억제 단일항체(이수화학), 불임치료제 HCG(유한양행) 등 6개 회사 제품이 있다.
김소연 기자 ks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