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만 들어가면 무조건 OK?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대학생 김소영씨(가명·23세)는 평소 닭요리, 그 중에도 바삭바삭하게 튀긴 치킨 마니아다.

최근에는 치킨에 뿌려먹는 천연재료 덕분에 살찔 염려도 잠시 잊고 마냥 즐기기만 하고 있는데….

허브가 패스트푸드 등 식품의 약점을 무조건 보완해 준다는 일부 광고 및 언론 보도를 경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허브…식품에서 화장품까지 다양한 모습 = 현대인들은 패스트푸드를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고민하고, 천연재료를 섭취하면서도 패스트푸드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

웰빙 열풍이 불면서 이러한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상품들이 나왔으니, 허브(Hurb)와 같은 천연재료가 가미된 식품들.

치킨 전문 외식브랜드 KFC가 오는 8월까지 한정 판매하는 ‘허브갈릭 치킨’이 그 예다.

튀김옷에 허브의 일종인 바질이나 블랙페퍼를 뿌려 먹는 상품으로 허브 보다 녹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더 높았던 2005년 한정 출시 후 다시 부활했다.

그 외 ‘훌랄라 치킨’도 바비큐 양념에 허브를 첨가해 특이한 향을 느끼며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허브는 식품 외 미용제품으로도 사용돼 화장품 및 목욕제품 등으로 만들어 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커피전문점에 도전장을 내민 웰빙형 허브티하우스가 개장하기에 이르른 것.

또 국내 화장품 회사 백옥생에서는 허브를 이용한 미용수, 크림 등도 개발됐다.

◇‘허브’ 첨가 식품 큰 인기, 하지만…. = 반면 이러한 허브 열풍에 대한 전문가들의 입장은 다소 조심스러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A허브농장 관계자는 최근 급격히 늘어가는 허브 열풍에 대해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허브를 직접 재배하고 각종 차 및 제품으로까지 생산하고 있는 그는 “일부 언론 및 식품 광고에 인용되는 것과 같이 한 두 번 섭취한다고 해서 허브의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며 “여러 가지 형태 중 허브 기름 상태가 가장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특히 식품에 사용되는 허브는 대부분이 향신료의 역할 할 뿐 소비자들이 느끼는 것과 같이 지방을 낮춰주거나 다이어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힘들다는 설명.

하지만 허브는 고대시대부터 약초로 사용될 만큼 원기회복과 건강, 식용, 미용 등에 유용한 식물로 질병치료나 예방에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허브를 이용하거나 섭취할 때는 해당 허브의 구체적인 효능을 알고 사용해야지 무조건 식의 이용은 삼가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는 허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애호가들도 동감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허브의 천연성분이 피부미용에 좋다는 말만 맹신한 직장인 B씨는 허브 화장수를 직접 만들어 사용하다가 피부에 붉은 반점과 심한 각질로 고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첨가물팀 관계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허브의 식품첨가 사항은 천연첨가물보다는 식품원료로 판단해 별다른 규제가 없는 상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허브를 종류에 따라 피부, 위장병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경우 체질별로 더 큰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미영기자 gisimo@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