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찐 살, 혹시 질병?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얼마 전 안타깝게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거주하는 주부 김나미씨(43,가명).
문제는 그 이후에 급격히 불어 난 체중이다. 평소 살이 찌는 체질도 아닌 터라 이 같은 현상은 그녀를 더욱 힘들게 했다.
그러나 원인은 그녀의 난소에 있었다. 즉, 난소를 이미 제거한 터라 벌어진 자연스런 현상이었던 것.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손인숙 교수는 “난소를 적출 할 경우 체중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특정수술 이후 혹은 특정질환의 원인으로 이유 모를 체중증가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평소 식습관에 변화가 있지 않았음에도 갑자기 체중이 불어난다면 일단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해 봐야 한다.
이는 수개월 내 살이 찌는 ‘쿠싱신드롬’이라는 병부터 여성의 경우 임신의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이 존재한다.
◇ 수술 후 체중증가?
앞선 예처럼 여성의 경우 난소가 제거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적어지면서 우울감이 따르거나 기초대사량이 줄어들어 살이 찔 수 있다.
즉 기존에 수치상 10을 움직여야 소모되는 에너지가 있었다면 그 이상을 움직여야 같은 양의 에너지가 소모된다는 것.
특히 양쪽으로 하나씩, 두 개가 존재하고 있는 난소는 당연히 한쪽을 적출할 때보다 양쪽을 적출할 때 이러한 체중증가 우려는 더욱 커진다.
한편 일부 유방암환자의 경우 수술 후 몸이 붓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임파선을 제거하기 때문이다. 보통 한쪽 팔이 붓거나 심하면 양쪽 다 붓는 부작용이 존재한다.
의학적으로 유방암 수술 후 몸무게 변화와 직접적 연관성은 낮지만 몸이 부은 까닭에 자칫 몸무게가 함께 늘어날 수는 있다고 손인숙 교수는 전했다.
이와 함께 수술후유증이나 질환 자체로 기인하지는 않지만 수술 후 움직임 적어 체중증가로 이어지는 것들도 있다.
대표적인 수술은 디스크수술이나 그 밖의 고관절 수술 등이다. 대부분 수술 후 움직이기 힘들어 운동부족에 따라 칼로리소모가 적어져 생긴다.
이에 전문가들은 “질환 회복 이후 꾸준한 재활과 운동, 그리고 적절한 식이요법을 통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 신체 이상의 예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쿠싱신드롬’ 이다. 보통 다른 사람이 알아볼 정도로 이유 모를 체중증가가 있게 된다.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쿠싱신드롬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에 종양이 생겨 호르몬이 과잉분비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병으로 몸이 전체적으로 뚱뚱해지고 얼굴도 둥글둥글해지는데 걸리는 기간은 약 6개월에서 1년 사이다.
또한 갑상선기증저하가 될 경우에도 살이 찐다.
강희철 교수는 “몸이 전체적으로 붓고 몸의 대사가 안 되므로 조금만 먹어도 살찔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살이 빠졌다가 치료 이후 살이 찔 수 있다. 이는 치료약으로 인해 식욕도 당기고 빠졌던 살이 원상태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기 때문.
따라서 이때 제대로 조절하지 않으면 자칫 빠졌던 체중, 그 이상으로 살이 찔 우려가 있다.
또한 특별히 식이문제가 없다는 전제 하에, 여성과 달리 임신의 가능성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증가가 있는 남성이라면 한번쯤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유명기자 jlove@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