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끝 야생버섯 '조심하세요'<농진청>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장마가 끝난 후 주변에서 만나는 야생버섯 대부분은 독버섯으로 의심하고 먹지 말아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장마 후 야생버섯의 생육이 활발해짐에 따라 독버섯으로 인한 음독 사고 예방을 위해 2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수원 농진청 농업과학관에서 독버섯 사진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일반인들의 잘못된 버섯 상식 바로잡기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식용이 가능한 버섯과 함께 국내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 '나팔버섯' 등의 사진 100여점을 전시키로 했다.
아울러 잘못 알려진 버섯 상식도 전시회를 통해 바로 잡을 계획이다.
잘못된 버섯 상식 중 대표적인 것은 버섯 갓이 세로로 찢어지면 먹을 수 있다는 것.
버섯은 크게 버섯 갓과 갓 밑의 주름살, 주름살을 두르고 있는 띠, 줄기 부분인 대, 대 밑 컵 모양의 대주머니 등 5개 부분으로 이뤄진다.
대부분의 식용버섯 갓이 세로로 찢어지지만 대부분의 독버섯 역시 세로로 찢어지므로 조심해야 한다.
버섯 갓 밑에 띠가 있으면 독버섯이 아니라는 믿음도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띠는 버섯의 주요 구성 부위로 띠가 없는 것은 버섯이 아니라고 볼 수 있어 띠가 있는 버섯을 먹는다는 것은 모든 버섯을 먹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버섯 색깔이 화려하지 않으면 독버섯이 아니라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같은 종의 버섯이라도 기온이나 습도 등 주변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버섯의 색깔이다.
이밖에 곤충이나 벌레가 먹은 것은 식용이 가능하다는 속설도 버섯 독성에 내성이 생긴 곤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믿어서는 안 되며 들기름을 넣고 요리하면 독버섯의 독성이 없어진다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다.
국내에 자생하는 독버섯은 순백색인 '독우산광대버섯', 갓 부분이 노란색인 '개나리광대버섯', '마귀광대버섯' 등 광대버섯류가 주종으로 전국적으로 90여종에 달하고 있다.
이들 독버섯은 독성분이 치명적이어서 먹은 뒤 6∼8시간 후면 구토나 설사, 근육경련, 환각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독성분이 간세포까지 파괴했을 때는 체외투석으로 피를 걸러주지 않는 한 치료가 불가능하다.
농진청 관계자는 "일단 야생버섯은 독버섯으로 의심하고 먹지 말아야하는데 식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면 농진청 농업과학기술원 응용미생물과(☎<031>290-0365)로 문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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