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 상륙에 국내산 돼지 값 폭락
100㎏ 생 돼지 30여만원에서 20여만원
사육농가 밀물출하로 가격하락 부채질
"미국산 쇠고기 수입 이후 돼지 값은 크게 떨어져 사육농가 줄도산이 우려된다."
30일 공판장 출하한 돼지 값은 ㎏당 3100여원에 그치는 등 산지 돼지 값이 큰 폭으로 떨어져 사육 농가들이 의욕을 상실하고 있다. 돼지 사육농가들의 어려움을 앞으로 계속해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지육가격이 kg당 생산원가인 2000~21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소규모 사육농가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어 정부의 근본적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파로 인해 여름휴가철 성수기인데도 불구하고 돼지삼겹살 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며, 산지 돼지 값 또한 폭락으로 이어져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31일 김해축산물공판장에 따르면 이날 거래된 ㎏당 지육가격은 3200여원에 그쳐 산지 돼지 값(100㎏기준)은 32만여원에 거래 됐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에 수입되기 전인 지난 6월 말 ㎏당 3900여원 하던 산지 가격에 비해 1개월 만에 13%가량 폭락한 것이다. 새끼 돼지 값도 6월말 10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이날 8만원에 거래됐다.
이 같은 산지 돼지 값 연일 폭락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미국산 쇠고기와 국내산 돼지 삼겹살 가격이 비슷한 수준에 달해 삼겹살을 구입 하려던 소비자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선택하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100g당 1350~1580원 선이고 김해축산물공판장에서 판매 중인 삼겹살 가격은 지난 6월말 100g기준 1400원에서 계속 하락, 이날 현재 1330원에 거래됐다. 예년과 다르게 여름휴가 성수기철인데도 불구하고 삼겹살 가격이 하락하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돼지사육농가들의 밀물출하도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해축산물공판장에 따르면 "지난 6월 까지는 하루 500여두가 출하됐으나, 이번달 31일에는 700여두가 넘었다"며 "공판장 관계자는 예년에는 더운 날씨로 인해 돼지의 성장에 지장을 주면서 이맘쯤 때면 돼지 출하가 줄어들었으나, 올해의 경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돼지값 하락으로 사육농가들이 돼지 출하가 계속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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