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툴리누스균 식중독 파문, 국내는?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미국 발 보톨리누스균 식중독 파문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 시판되는 통조림 제품류는 과연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관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미국 FDA는 캐슬베리푸드사의 칠리소스 핫도그 통조림 제품에서 보툴리누스 독소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리콜을 실시했으나 이미 식중독 환자가 속출한 상태였다.


보톨리누스균에 의한 식중독은 심각한 경우 근육 마비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통조림 제품 소비자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통조림 제품을 즐겨 먹는다는 오모씨(36. 용인)는 “통조림 제품을 무심코 먹어 왔으나 요즘에는 과연 안전할까라는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수 백여 종류의 통조림 제품이 시판되고 있는 현재, 식중독이 빈번한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상대적으로 식품 위생에 엄격한 것으로 인식돼 온 미국에서 발생했다는 점이 맞물려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식품에 100% 안전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우려의 확산을 진화하려는 모습이다.


식약청 식품관리본부측은 “통조림류를 비롯한 다양한 식품군에 대해 정기적으로 수거 관리 감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톨리누스균은 진공상태에서 포자가 증식, 독소를 생성해 식중독을 일으키는 혐기성균이다.


따라서 이 균이 완전히 멸균처리 되지 않는다면 밀봉됐다 하더라도 유통 과정에서 독소가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반면 전문가들은 멸균 처리만 잘 하면 통조림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툴리누스균에 의한 식중독을 거의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식약청 위해기준팀 관계자는 “이번 미국의 보툴리누스균 식중독은 부실한 제조 과정 중 낮은 온도에서 멸균 처리가 된 것이 그 원인으로 추정 된다”며 “우리나라의 통조림 제조업체들의 경우 상당히 높은 온도에서 멸균 처리를 하고 있어 보툴리누스균 식중독 발병 사례가 희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대표 통조림 식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법에 명시된 대로 회사 자체 자가 품질 검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별도의 식품 안전 센터에서 제조과정의 식품 위생에 각별한 주의를 하고 있다”며 “자사 통조림 제품에서 보툴리누스균 식중독이 발생할 소지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박성모기자 psm@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