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식품파동 공산품 수출에도 '불똥'>
對韓수출업체 3곳 등 52개 식품업체에 수출금지 조치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중국산 불량식품 파동이 거침없는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 정부나 언론에서 구체적인 통계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비명소리'는 중국의 식품 및 공산품 품질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 당국자의 입을 통해 먼저 터져나왔다.
즈수핑(支樹平) 질검총국 부국장은 17일 신문.잡지 발행인, 편집책임자,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중국산 식품안전에 대한 일부 언론의 과장보도로 수출에도 타격을 입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보도를 당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산 식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반 공산품의 평판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쳐 수출에 장애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다는 게 주문의 요지였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외국에서 시비를 걸기 전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식품업체에 대해 자발적으로 수출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질검총국은 지난 16일 웹사이트를 통해 수출금지 식품업체 52개로 늘려 명단을 추가로 발표했다.
질검총국은 이중 한국으로 냉동문어를 수출해왔던 랴오닝(遼寧)성 쑤이중(綏中)의 톄산(鐵山)식품유한공사,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의 푸순다(福順達)식품유한공사, 냉동복어를 수출해왔던 푸젠(福建)성 톈허우(天后)식품유한공사 등 3개사를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들 업체는 미국, 일본, 싱가폴, 한국 등으로 주로 냉동 수산품을 수출해왔던 기업이었지만 이번에 검역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했거나 금속물질이 검출됐다는 이유로 수출금지 조치를 당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미국산 일부 육류제품에 대해 살모넬라균 오염을 이유로 수입을 중단시킨 조치는 미국산 식품 역시 100%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켜 식품안전문제는 모든 국가가 안고 있는 보편적 현상으로 '성급한' 문제제기가 자칫하면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럼에도 식품안전 문제는 정작 외국보다는 국내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폐종이로 만든 만두가 적발되면서 큰 충격을 받은 중국인들이 자국산 식품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의 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언론은 불량식품에 대한 고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일례로 베이징의 한 일간지는 자체 웹사이트에 고발 코너를 만들어 독자들에게 자신들이 겪은 불량식품 사례를 제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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