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급식- 축산농가 두 토끼 잡는다
【수원=뉴시스】
경기도가 총 사업비 37억원의 예산을 투입, 8월 말 2학기 개학부터 도내 834개교에 1등급 최우수축산물 학교급식 공급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도내 직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1734개 초.중.고교와 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최우수축산물 학교급식 공급 희망학교를 조사 이 가운데 48%인 834교를 선정했다.
834교의 91만8000여 명 학생들에게는 2학기 동안 1인당 522g 씩 한우와 돼지고기 1917톤(한후 491톤, 돼지고기 1426톤)이 공급된다.
지원 방식은 기존 3등급이나 C등급 고기를 구입해 식재료로 사용하던 희망학교들이 도가 지원하는 최우수 축산물을 구입할 경우, 3등급과 1등급간에 발생하는 차액(kg당 한우는 5500원, 돼지고기는 700원)을 보조해 주는 것이다.
도가 전국 처음으로 실시하는 이번 1등급 최우수축산물 학교급식 공급 계획은 급식단가가 초등 1500원, 중.고교 2100원으로 좋은 축산물을 먹일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 일부학교들은 급식단가를 맞추기 위해 3등급 등 질이 낮은 쇠고기 및 돼지고기 심지어 수입육을 급식재료로 사용해 왔다.
도는 최우수축산물 공급으로 학교급식 식단의 질을 높이고 한.미 FTA체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축산농가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축산위생연구소를 중심으로 시.군 및 교육청 등과 합동으로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공급 특별관리 T/F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T/F팀은 축산물 학교급식 공급업체로 지정된 안성마춤한우, 물맑은양평개군한우, 동충하초포크, 아이포크, 돈모닝포크, 청미원포크 등 6개 단체에 관리담당자를 배치해 위생감시를 강화하게 된다.
또 냉동육의 냉장육 둔갑 유통.수입축산물 부정유통. 등급 허위표시 등 학교급식용 축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에 문제 소지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완전히 불식시키는 점검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그러나 많은 학교들이 도에서 지원하기로 한 물량이 전체 급식에 사용하는 물량의 30% 수준에 불과, 도에서 지원 받는 것 이 외에 별도로 고기를 구입해야 하는 등 업무의 번거로움으로 신청을 기피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학교들은 최우수 축산물 학교급식 지원과 별도로 부족분의 고기를 구입해야 하는 등 절차와 회계상 복잡성을 들어 도의 지원을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도는 26일 과천 마사회에서 학교장 및 학생, 축산인 등 2000여 명을 참여시킨 가운데 축산물 학교급식 시연회 및 시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형근 도 농정국장은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들에 최우수축산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며 일부 축산물 공급업체로 선정되지 않은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돼 축산농가들에 G마크 브랜드 참여를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연기자 syyoon11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