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적기업, 세계 식량 지배…식품안전 위협, 직거래 운동으로 맞대응”
한국생협연구소 제6회 포럼
농업과 식품 관련 초국적 기업들이 세계 식량을 지배하고 독점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WTO와 FTA 등을 관철시켜 농업과 식품 안전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덕성여대에서 열린 한국생협연구소 제6회 포럼에서 정원각 생협연구소 사무국장은 ‘농업과 식품 관련 초국적 기업의 위협과 생협운동’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현재 무, 배추, 고추 종자의 50%를 초국적 기업이 공급, 양파, 당근, 토마토 종자는 전체의 80% 이상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초국적 기업이 세계 종자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국내에서도 상위 5개 기업이 전체 종자시장의 70%를 차지하고 그 중 18%만이 국내 자본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무국장은 또한 “카길과 루이 드레퓌스, 앙드레, 붕게 등 국제 곡물 메이저들은 세계 곡물거래량의 80%를 차지한다”며 “맥도날드와 켄터키 치킨, 코카콜라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획일화 등을 추구해 농업을 기업화시키고 음식의 질을 낮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사무국장은 “한국 사회는 기업의 이윤으로 인해 가정과 학교, 일반 식당에서 원산지도 모르는 농수축산물, 가공식품을 먹고 있어 국민 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외부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생협연대는 ‘식품안전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수입쌀,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 한미FTA 반대운동, 우리밀 살리기 운동 등을 전개해왔다. 또한 안전한 학교급식을 위한 친환경우리농산물 학교급식 공급사업을 2003년부터 실시중이다. 지난해에는 13개 지역의 26개 학교에서 2만175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10억 원의 식재료를 공급했다. 이는 전체 학교급식 식재료 2조2000억의 0.03%에 그치는 규모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정은미 박사는 “지역 안에서의 소비는 물량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나 그것은 조절과 제어를 통해서 지속 가능해야 하며 그것이 바로 생협이 해온 직거래 운동”이라며 “전국 물류를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전국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구매형태를 이끌고 지방소비자를 조직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농어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