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식품안전 '걱정되네'…중국산 불신 여파
泰·베트남 등 위생 각별신경
최근 중국산 식품·의약품에 대한 불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아시아 각국이 식품·생필품 안전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태국이 국내 식품 위생 수준을 높이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돈을 더 들여서라도 안전한 음식을 섭취하겠다는 쪽으로 인식이 바뀌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
태국 방콕의 경우 길거리에서 만들어지는 음식물의 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시장에 22개 음식물 성분을 파악할 수 있는 ‘테스트 키트’를 배포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최근 중국산 식료·의약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약품이 포함됐다는 의혹이 전 세계적으로 제기된 이후 중국산 식료품을 기피하고 있다. 또 포름알데히드나 붕사 같은 화학약품이 포함될 우려가 있는 값싼 ‘길거리표’ 베트남 쌀국수를 사먹기보다는 몇배의 비용을 치르더라도 식품 위생이 보장되는 안전한 음식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AI(조류인플루엔자) 피해가 속속 확인되면서 닭고기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영 베트남통신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에서 2005년 11월 이후 18개월 만에 AI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 베트남인은 “AI 때문에 소고기 베트남쌀국수를 즐기게 됐다”면서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치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15일 JTB상사 등이 중국에서 수입해 호텔 등 숙박업소에 납품하고 있는 ‘쿨·화이트’(사진) 치약에서 독성이 있는 디에틸렌 글리콜이 검출됨에 따라 리콜 조치를 취했다. 이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호주,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에서 팔린 중국산 치약에서 디에틸렌 클리콜 성분이 발견됨에 따라 중국산 치약에 대한 긴급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인도에서는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에서 허용치 이상의 농약 성분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는 환경단체와 음료업체 간의 법정 다툼이 한창이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