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당하중생 "전통음식 훌륭해요"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간장, 깍두기, 장떡, 오이지, 절임 깻잎, 마늘장아찌, 한과, 송편, 호박죽, 포도주스, 삼계탕...'


인천 당하중학교는 1학년 9개반 학생들에게 작년 3월 처음으로 시작한 우리의 전통음식 18가지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이 학교는 1학년 교과과정 가운데 하나로 주 1회 1시간씩 하는 '창의적 재량시간'(연간 34회)을 통해 전통음식을 요리하고 그 음식이 숙성해 가는 과정을 관찰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3월 초엔 1학년 학생들이 반마다 간장을 담가 학교 건물 옥상에 있는 '당하장독대'에서 익히고 있는 중이다.

학생들은 간장을 담근지 1개월째 된날 장독대를 찾아 자신들이 만든 간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하고 맛도 보았으며 100일째 되는 오는 6∼7월에도 살펴 볼 예정이다.


요즈음엔 깍두기 요리를 하고 있으며 만든지 3∼4일 뒤엔 맛을 보고 조금씩 집에 가져가 가족들과 함께 먹도록 하고 있다.


학교측은 지난 2월엔 작년 3월에 담근 간장과 된장을 병(1.5ℓ)과 옹기(3.5㎏짜리)에 담아 1만5천원과 5만원씩에 팔아 300만원의 수입을 확보, 장학금과 학생 복지사업비로 썼으며 일부는 300㎖ 병에 담아 개교 1주년 기념 선물로 돌리기도 했다.


이들 병과 옹기엔 학생들의 요리과정을 담은 사진과 당하중의 특색 교육사업을 알리는 문구를 넣은 상표를 붙였다.

학교측은 간장이 오랜기간 숙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조상들의 끈기와 인내심을 배우고 전통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도록 하기 위해 전통음식 요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간장을 상품화한 것은 좋은 상품을 만들면 돈도 벌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일깨워 경제적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이 학교의 전통음식 요리과정은 지난해 '전국 100대 교육과정 공모'의 '특색있는 교육' 분야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김금숙(가정과) 교무부장은 "인스턴트 식품에 젖어있는 학생들에게 전통 음식의 맛을 보게 해 우수성을 느끼게 하고 조상들의 지혜를 터득토록 하기 위해 전통음식 요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마침 학생들이 즐거워 하고 교육효과도 높아 내용을 더욱 충실히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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