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여수 홍합에 패류독소 없다"

장은영 기자
논란이 됐던 전남 여수산 진주담치(홍합)의 안전성이 재차 확인됐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8일 "`여수산 홍합에서는 패류 독소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는 내용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오늘 알려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식약청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서울 가락시장에 유통 중인 패류의 독소 조사 결과, 여수 가막만의 진주담치, 경남 통영 고성의 생굴, 전남 여수의 홍합살, 경남 남해의 피홍합 등 4종에서 기준치를 넘는 패류독소가 발견됐다고 해양수산부에 통보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5일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여수 가막만 해역 주요 양식어장 3개소의 진주담치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패류독소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식약청 검사 결과가 언론에 알려지면서 여수산 홍합의 소비가 급감하고 가격이 폭락하자 홍합 양식 어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해 지난 1일 식약청을 항의 방문, 재검사 실시 및 검사 결과 언론 공표 등을 요구했다.

이에 식약청은 지난 3일 이례적으로 홍합 양식 현장을 직접 방문했고 검사 결과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측과 동시에 여수 가막만 해역 홍합 양식장 10개 지점에서 홍합 시료를 채취, 검사에 들어갔고 이날 해양청에 검사 결과를 통보했다.

두 기관 모두에서 `패류 독소 불검출' 결과가 나옴에 따라 홍합 양식 어민들은 한시름 놓게 됐다.

또 이 같은 결과는 어민들과 해양청의 주장처럼 지난달 식약청 조사 당시 패류 독소가 검출된 홍합은 유통과정상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을 한층 높게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어민들과 합의한 데로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를 금명간 언론에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식약청에서는 원칙과 절차에 따라 할 일을 다 했기 때문에 이후 문제는 해양부에서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수해양청 관계자는 "어찌됐건 여수산 홍합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된 것은 다행"이라며 "원산지를 속였는지 등 유통과정상 문제는 사법기관의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어민 2명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홍합을 `여수'라는 지명이 찍힌 포대에 남아 서울 가락시장에 판매하는 등 생산지 오인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실 관계 조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지난달 26일 여수해양경찰서에 제출했다.

현재 여수지역에서는 매년 약 5만t 가량의 진주담치를 생산, 150억원 상당의 어업 소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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