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비만 줄이기 교과과정과 연계를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비만 교육을 실시하면 소아비만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의대 평촌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 연구팀은 경기 군포시 소재 초등학교 4학년 아동 537명을 대상으로 2006년 5∼11월, 6개월 동안 비만예방 교육 및 비만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과체중 이상 아동 비율이 교육 전 전체 24.7%에서 교육 후 22%로 2.7% 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함께 날로 늘어나는 소아비만 문제를 가정의 책임으로만 돌릴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정규수업시간을 이용한 월 1회 영양교육과 월 2회 운동교육, 학습과제 및 생활습관 점검 등으로 이뤄졌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소아비만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을 병행한 후 그 효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교육 전 전체 아동의 15.8%에 달하던 과체중 비율이 6개월 교육 후 14%로, 비만 비율은 8.9%에서 8%로 각각 줄어들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

교육 이후 아이들의 가장 두드러진 행동 변화로는 ‘음식 선택’이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체활동 증가’ 24%, ‘규칙적 식사’ 15%, ‘간식 횟수’ 14%, ‘TV 및 컴퓨터 사용 시간 감소’ 5% 순으로 변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과체중이상군의 식생활 개선면에서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섭취한다고 대답한 비율은 교육전 25.6%에서 교육후 9.4%로 눈에 띄게 줄었고, 튀김 등 기름진 음식 섭취도 39.5%에서 28.5%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교수는 “해외에선 직접적인 신체 측정치의 단기적 호전보다는 영양 교육, 신체활동 증가, 부모 교육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생활습관과 행동양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추세”라며 “학교 급식률 99.7%를 기록하는 우리나라도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한 소아비만 예방·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하면 비만으로 인한 생활습관병의 증가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