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의 나라’ 영국 360만이 영양실조… 정크푸드 과잉섭취 영양 불균형 탓
‘비만의 나라’ 영국에서 360만명이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6일 보도했다. 짜고 기름진 음식과 정크 푸드 등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신문은 영국민 360만명 가량이 사하라 아프리카 이남에서나 발견되는 영양실조를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수는 2002년 2729명에서 지난해 3931명으로 44% 늘었다.
영국정맥경장영양협회는 영양실조로 인해 국민건강 보험료가 연간 73억파운드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비만예산의 배에 달하는 규모다. 영양학자 안나 데니는 “개발도상국에서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영양실조 증세를 영국 병원에서 진단한 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스턴트 식품에 대한 과다한 의존과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 섭취 부족이 필수 영양소 결핍을 일으킨다며 영양결핍 현상이 10대들은 물론 노년층, 성인층, 심지어 임산부와 18개월된 아기까지 광범위하게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폭음과 과다한 당분 및 약물복용도 영양균형을 깨뜨리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하원 의원들과 의사들은 나쁜 식습관을 개선할 대책을 촉구하면서 모든 환자는 영양실조 검사를 받고, 정부가 강제적으로 식습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들은 영국 인구의 6%가 나쁜 식습관으로 영양실조나 심각한 비타민 부족과 미네랄 부족을 겪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