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만, 학교가 나선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소아비만을 학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초등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한 적극적인 비만교육이 필요하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교수팀이 4일 군포시 소재 초등학교 4학년 아동 537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6개월 동안 비만예방 교육 및 비만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 전에 전체의 24.7%를 차지했던 과체중이상 아동 비율이 교육 후 22%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3개 초등학교와 연계, 4학년 아동 537명을 대상으로 정규수업시간을 이용한 월 1회의 영양교육과 월 2회의 운동교육, 학습과제 및 생활습관 점검 등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부모를 위한 교육도 이루어졌다. 부모 대상 교육자료 발송과 부모 간담회 등을 통해 소아비만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어 교육 효과에 대해 박교수는 "교육 시작 전과 후로 나눠 각각 실시한 아동들의 신체계측 결과를 소아과학회 한국소아표준에 의해 분류・비교해보면, 전체 아동의 15.8%에 달하던 과체중 비율이 6개월 만에 14%로, 8.9%이던 비만 비율이 8%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와 운동부족으로 인해 소아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아동은 물론 부모들까지도 소아비만에 대한 인식이 낮은 것은 사실.


교육 전 실시한 1차 인식조사에서도 그 사실은 극명하게 입증됐다.


과체중 아동의 경우 자신의 체형에 대해 ‘보통이다’라는 대답이 31.3%나 됐으며, 비만인 경우에도 4.3%가 ‘보통이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학부모들도 아이가 과체중인 경우 ‘보통이다’라고 대답한 경우가 34.2%, 비만인 경우에 ‘보통이다’라는 대답이 2.2%로, 아동의 비만도에 대해 잘못 인식하는 경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소아비만에 대한 인식부족은 가정에서 아동의 체형관리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이에 박 교수는 "이처럼 가정에서 비만관리가 어려운 한계를 인식, 초등학교 급식을 통해 교육청 및 지역사회 의료기관, 각 가정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통한 소아비만 예방・관리 노력이 차후 국내 소아비만 유병률을 줄이는 획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고은기자 eunise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