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남성 , 정자 내 DNA 손상 60% 이상 증가
【서울=뉴시스】
당뇨에 걸린 남성들이 손상된 정자세포를 더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당뇨병 환자의 증가가 남성불임의 급증을 이끌 수 있다고 가디언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이같은 경고는 실험 결과 남성 당뇨환자들이 건강한 남성의 정자샘플들과 비교했을 때 정자 내 깨져 떨어져나간 DNA가 60% 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데 이어 나온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발견은 당뇨환자의 발생률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는 비만과 더불어 증가함에 따라 남성 생식 문제가 보다 폭넓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당뇨병과 불임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한 연구들은 몇몇 있어 왔으나 지금까지 당뇨가 생식력을 감소시키거나 남성 당뇨환자들의 자녀들 사이에 건강 문제를 야기한다는 등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연구가들은 이번 발견이 당뇨 및 생식력에 대한 효과에 대해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한 것임을 지적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벨파스트 소재 퀸 대학 생식의약조사그룹의 과학책임자인 시나 루이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27명의 당뇨환자가 포함된 30대 중반의 남성 56명의 정자 샘플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은 당뇨 환자의 정자세포들 가운데 52%에서 DNA가 떨어져 나갔으나 건강한 남성들로부터는 불과 32%만이 떨어져나간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은 또 남성 당뇨환자 정자에서 세포 내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에서 더 많은 유전적 손상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이솔라 아그바제는 3일 출간될 것으로 보이는 잡지 "인간생식"에서 "이같은 손상들이 생식력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번 발견은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면서 "정자부조화는 불임커플들 중 40~50%에게 불임을 야기시키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며 당뇨와 같은 조직적 질병의 발병 증가는 남성생식력 저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기윤기자 kypark4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