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 `웰빙`보다 균형잡힌 식단 중요


[TV리포트]성장기 어린이를 둔 많은 부모들이 저지르는 실수 하나. 무조건 ‘키 크는데 좋다’는 음식만 먹이기. 특히 아이가 또래보다 작거나 반찬 투정을 한다면 먼저 식단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KBS1 ‘생로병사의 비밀’은 1일, `수상한 현대병, 수상한 밥상`이라는 주제로 현대인들의 식습관과 그 문제점을 살펴봤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11살 수민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10cm나 작은 키 때문에 고민이다. 부모님의 키는 평균이며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을 정도로 영양 상태도 좋았다.

하지만 진단 결과, 수민이는 성장 발육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밥상에 있었다.

수민이 어머니는 아이에게 좋은 음식은 모조리 챙겨 먹였다. 음식엔 조미료도 쓰지 않고 기름 역시 포도씨유, 올리브유를 사용했다. 소위 말하는 ‘웰빙 식단’ 이었다. 하지만 균형 잡힌 식단을 만들지는 못했다.

예컨대, 키 크는데 좋다는 유제품만 먹이거나 콜레스테롤을 걱정해 고기류는 먹이지 않는다는 식이었다.

특히 고기를 즐기지 않는 엄마의 식습관으로 인해 육류는 한 달에 한번 식탁에 올라올까 말까 할 정도였다. 이 같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이 결국 수민이의 체지방율을 높이고, 그 체지방율로 인해 성장 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됐다는 결론이었다.

한 영양사는 “아이들 성장기에는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보다는 쇠고기, 닭고기, 육류나 생선, 계란 같은 단백질을 매끼 조금씩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 후 수민이의 식탁엔 끼니마다 고기, 생선, 계란 중 한가지가 반드시 올라오도록 원칙이 정해졌다. 작은 변화지만 결과는 주목할 만 하다.

먼저 식사 분위기가 달라졌다. 평소 육류를 좋아하던 수민이의 아빠는 귀가 시간이 빨라졌다. 반찬투정이 잦던 수민이는 입맛을 되찾았다. 밥을 잘 먹기 시작하면서 운동에도 재미를 붙여 매일 아빠와 함께 30분씩 키 크는데 좋다는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방송은 “식단을 바꾸고 운동 습관을 기르면서 수민이의 체지방율이 낮아졌다”며 “몸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민이의 어머니는 "매스컴에서 ‘어떤 게 좋다’ 그러면 매일 그것만 먹였는데 뭐든지 골고루 균형 있게 먹여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KBS 제공)[이제련 기자 carrot_1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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