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광장] 올 식중독 40%가 노로바이러스 탓
지하수·수질 검사 항목에 추가돼야
방병호·을지대 식품과학부 교수
요즘 식중독이 발생했다 하면 원인이 노로바이러스로 밝혀지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미국 오하이오주 노워크에 있는 학교급식소에서 급성 위장염을 일으켜 처음에는 노워크바이러스라 불렸었다. 이후 카리시바이러스, 소형구형 바이러스로 불리다가 최근 들어 노로바이러스로 공식 명명되었다. 우리나라는 1999년부터 원인균별 식중독 발생 현황보고에 새로운 항목으로 추가된 후 해마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2002년에 1건이던 것이 2003에 14건, 2004년 13건, 2005년 6건, 그리고 2006년엔 51건으로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및 비브리오 등이 일으키는 세균성 식중독을 넘어 바이러스 식중독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발생한 식중독 건수 중 약 40%가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오염된 물이나 오염됨 물로 조리 시 식중독이 유발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세균성 식중독균과는 달리 극히 적은 수(10~100마리)만으로도 식중독을 일으키며 감염된 환자의 토사물과의 접촉, 공기전파 등을 통한 2차 감염이 가능하므로 한 번에 대형 식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노로바이러스의 이와 같은 특성 때문에 단체급식소 식중독의 주범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개인위생은 물론 근본적 대책으로 오염되지 않은 물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식품제조업체 다수가 지하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식품제조용 지하수나 먹는 물 수질 검사 항목 중에 노로바이러스를 빨리 추가해야 할 것이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