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것질을 막아라" 국군병원 '급식실명제' 도입
【서울=뉴시스】
"입원 병사들의 군것질을 막아라"
국군병원이 병사들의 높은 결식률을 막기 위해 바코드 인식기를 이용한 '급식실명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국군의무사령부는 29일 국군일동병원에서 지난 5개월 동안 실시된 '급식실명제'를 다음달 1일부터 예하 16개 전 국군병원에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료중인 병사들은 밥맛이 없다는 이유로 급식을 먹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대신 면회객들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부대 매점(충성클럽)을 자주 이용했다.
그러나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제공하는 급식은 치료의 연장으로, 수술후에는 고단백식이 필요하고 환자에 따라 유동식을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급식을 먹지 않는 것은 치료 효과를 반감 시키기 때문에 병원 측은 큰 고민거리였다.
급식실명제는 배식을 할 때 환자들의 명찰에 부착된 바코드를 체크함으로써 결식 사병을 확인하는 제도다.
결식이 확인되면 환자를 관리하는 부서나 해당 병실의 간호장교가 이유를 확인하고 식사를 권유한다.
급식 실적이 데이터로 관리되면서 보다 체계적인 정책이 가능해 졌다.
모범병실을 선발해 편의시설 운영 시간 연장 등과 같은 혜택을 주는 반면, 급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봉사활동이나 면회실 청소 등 벌칙을 부여한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평소 15%에 이르던 결식률이 지난해 12월 9%, 지난 1월 5%, 3월 0.4%로 줄어드는 획기적 성과를 거뒀다.
일동병원의 경우 그 지역에서 1.2위를 다투던 부대 매점의 매출도 6위로 떨어졌다.
일동병원 김창일 군수과장(소령)은 "식사는 치료의 연장이기 때문에 약과 마찬가지로 제때 꼭 챙겨먹어야 한다"며 "급식실명제가 정착되면서 치료면에서도 높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경환기자 khcho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