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식중독 무서워…교직원 ‘식수 관리 담당’ 회피
[쿠키 사회]식중독 발생 원인 등으로 지적되는 학교내 정수기와 저수조 등 교내 음용수 시설 관리 담당자를 두고 교직원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또 교원단체들은 이같은 갈등 속에 단체협약으로 금지한 보건교사에게 화장실 관리 등 잡무까지 맡기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경기도교육청과 전교조 경기지부 수원공립중등지회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 1천844개 초·중·고교 가운데 43%인 797개 학교는 교내 먹는 물 관리업무를 보건교사가, 27%인 505개 학교는 행정실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 19%인 350개 학교에서는 보건교사, 영양교사, 행정실 등이 2∼3중으로 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의 음용수 관리 체계에 일관성이 없는 등 책임자가 명확하지 않아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처럼 학교별로 음용수 관리 책임자들이 중구난방인 것은 교직원들간 서로 업무담당을 회피하면서 학교장 등이 임의로 책임자를 지정,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교조 경기지부 수원공립중등지회가 이날 수원시내 공립 초·중·고교 154곳 가운데 102곳의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초등학교 보건교사의 경우 89.3%가 교직원 건강검진, 86.3%가 정수기 관리, 80.3%가 교내 소독, 39.3%가 안전공제회 업무, 15.1%가 물탱크 청소, 4.5%가 화장실 관리 등의 잡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초등 보건교사의 87.8%가 식당의 위생 및 안전, 수도관 노후 실태조사, 매점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환경위생관리자로 지정돼 있으며 중등 보건교사 역시 63.8%가 환경위생관리자로 지정돼 본연의 업무인 응급처치 및 보건교육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어 단체협약에 명시된 업무분장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단체협약을 통해 물탱크, 화장실 및 정수기 등의 시설관리 업무를 보건교사에게 부여하지 않도록 한 내용을 적극 추진토록 하겠다”며 “시설관리와 위생관리의 선이 분명하지 않은 만큼 학교장이 리더십을 발휘해 업무가 균형있게 분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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