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유발하는 유전인자들 발견


【워싱턴=AP/뉴시스】


고혈압과 함께 대표적 성인병으로 분류되는 제2형 당뇨의 발병을 유발하는 새로운 유전인자들이 발견됐다.


'게놈 와이드 어소시에이션(genome-wide association)'이라는 명칭으로 3개국 연구팀이 5개국 3만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연구는 그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제2형 당뇨의 직접적 발병 인자를 밝혀냄으로써 유전학 연구에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장기능 저하, 동맥경화, 망막 출혈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심하면 시력상실, 하지절단과 같은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당뇨병은 여러 유전자와 평소 식습관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 발병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유전 인자를 찾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여겨졌었다. 이 연구 이전에는 유전자 변이를 통해 제2형 당뇨의 발병에 관여하는 단 하나의 유전자만이 발견됐었다.


그러나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소개된 이번 연구는 제2형 당뇨의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유전인자 4개와 이에 관여하는 유전자 6개를 밝혀내, 당뇨병 유전 연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 프란시스 콜린스 박사는 "지난 10여년 동안 이 유전자들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잘못된 지점만을 짚었던 것 같다"며 스니프스(SNPs)로 알려져 있는 단일 염기변이의 패턴을 찾기 위해 DNA를 스캔한 이번 방식이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세계적 연구지 '네이처 제네틱스'에 발표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이들 인자 중 하나는 비만이 아닌 사람들의 제2형 당뇨 발병률 역시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체가 인슐린을 사용하는 능력을 서서히 잃어가는 제2형 당뇨는 비만과 운동부족이 원인이 돼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유전적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모나 형제가 제2형 당뇨에 걸린 사람의 경우 발병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3.5배나 높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