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업체, 신제품 홍보만 주력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최근 패스트푸드업체들은 아침메뉴와 고급커피 등 신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정작 소비자들이 알아야 할 정보 제공의무는 여전히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환경정의 다음지킴이본부는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버거킹, KFC, 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 5개 업체들의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제공 현황을 모니터링 한 결과, 이들 업체들이 열량, 나트륨 등의 성분을 낮추기 위해 일부 제품에는 검사를 진행하지 않는 등 임의적으로 영양표시를 하고 있으며 자사의 매장이나 포장지에 영양성분표기 확대 등 소비자와 한 약속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환경정의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에 대한 건강상의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업체에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영양표시를 실시하겠다고 선심성 약속을 하고서 실제로는 이행하고 있지 않다는 것.


그 예로 롯데리아는 지난해 9월 응암점 매장의 메뉴보드에 전 메뉴의 원재료와 칼로리를 표시하면서 연말까지 전체 매장으로 영양성분표기를 확대 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4월 현재 여전히 일부 롯데리아 매장에서만 시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맥도날드의 경우에도 본사의 CEO가 나서서 2006년까지 전세계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 포장지와 음료용기에 영양성분을 표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현재 국내에서 시행중인 매장을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양성분표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파파이스 역시 2004년 6월 환경정의의 ‘패스트푸드 원재료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답변으로 ‘하반기에 홈페이지 및 매장을 통해 제품의 영양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답했으나 현재까지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영양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고 환경정의는 주장했다.


특히 롯데리아의 경우 몇 개 제품을 제외하고는 나트륨을 ‘미검사’라는 명목으로 표시를 하고 있지 않거나, 세트메뉴에는 나트륨을 ‘0’으로 표기하는 등 임의로 표기를 하고 있다. KFC 역시 나트륨 표기가 되어 있는 제품이 2-3개에 불과하고 파파이스는 아예 영양표기 항목 자체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패스트푸드점에서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제품의 대부분은 버거+음료+감자튀김 등의 사이드메뉴로 구성된 세트메뉴인데 패스트푸드사 홈페이지의 영양성분표시는 각각의 제품별로 되어 있어 세트메뉴를 먹었을 경우 얼마만큼의 칼로리와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지 알려면 일일이 더해봐야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패스트푸드 5개사 모두 어린이세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세트에 대한 영양성분표시는 따로 있지 않는 점을 강조했다.


환경정의는 “패스트푸드의 가장 큰 특징은 전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나 영양표시와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패스트푸드의 본고장인 미국의 경우 홈페이지에 우리보다 더 많은 정보들이 공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패스트푸드 업체의 영양표기는 식약청의 ‘어린이 먹거리 안전 종합대책’에 따라 2010년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할 계획인 만큼 현재 패스트푸드 업체에서는 홈페이지에 영양표기를 일부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정의는 소비자의 알권리 확보를 위해 각 패스트푸드 업체에 ▲햄버거, 사이드메뉴, 음료 등 전제품의 영양표시 단품 외에 세트메뉴까지 영양표시 ▲어린이 세트 메뉴의 영양성분 공개 ▲전 메뉴의 알레르기 유발 식품 함유 표시 등을 공문을 통해 요청할 계획이며 추후 변화상황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윤주애 기자 yju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