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도 울고가는 ‘칼슘의 보고’ 뱅어포… 칼슘 함량 우유 10배

[쿠키 생활] 뱅어포는 뱅어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뱅어와는 무관하다. 뱅어는 몸길이 10cm 가량의 반투명한 흰색 물고기로 뱅어포와 연관이 없다.

식탁에 오르는 뱅어포는 농어목 장갱이과의 바닷물고기인 ‘괴도라치’의 새끼를 말린 뒤 사각형 등 일정한 크기로 잘라놓은 포(脯)다.

괴도라치의 새끼가 워낙 작고 가늘기 때문에 김을 만드는 것 처럼 발로 떠서 그대로 햇볕에 말린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김 처럼 괴도라치 새끼가 엉겨붙어 뱅어포가 된다.

뱅어포는 100g당 칼슘 함유량이 1천㎎에 달할 정도로 ‘칼슘의 보고’다. 칼슘 함량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 멸치(100g당 900㎎)의 칼슘 함량도 뱅어의 영영가를 좇지 못한다.

유가공 식품과 견주어도 뱅어포의 칼슘 함량은 월등하다. 100g당 100㎎의 칼슘을 갖고 있는 우유와 비교할 경우 10배에 달한다.

여기에다 뱅어포의 칼슘은 고밀도로 농축돼 있기 때문에 뼈의 성장뿐 아니라, 두께까지 늘려주는 영양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뱅어포는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골절위험이 높은 성인에게도 좋은 철분 보양식으로 분류된다.

특히 뱅어포는 중년여성을 괴롭히는 골다공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뱅어포 4장 정도면 성인 1일 칼슘 섭취량을 충족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구성성분인 칼슘이 사라지면서 뼈에 구멍이 생겨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상을 입을 정도로 뼈가 약해진 상태를 말하는 데, 칼슘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햇볕에 말린 뱅어포는 자외선의 영양을 받아 프로 비타민D가 활성화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뱅어포가 함유하고 있는 프로비타민D는 인체에서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는 영양성분이다.

프로비타민D의 진가는 최근 해외 의료팀의 연구결과로 각광받고 있다. 미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이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골다공증 환자에게서 비타민D가 부족하다는 공통점이 발견된 것이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비타민D가 칼슘과 인의 흡수를 촉진하는 새로운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낸 것으로 골다공증 식이요법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즉, 철분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과 비타민D가 들어있는 음식을 함께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표고버섯, 우유, 두유에는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가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골다골증 환자일 경우 이들 식품과 함께 뱅어포를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뱅어포를 많이 섭취할 경우 필요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게돼 신장에서 칼슘 배출을 촉진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뱅어포를 살짝 구운 뒤 식초, 설탕을 넣고 채소와 버무린 뱅어포 샐러드를 먹는 것이 좋다

또 뱅어포를 양념하지 않고 노릇하게 구워 출출할 때 먹는 것도 칼슘 섭취에 도움이 된다. 구운 뱅어포를 잘게잘라 밥+소금+깨소금과 섞어 만든 주먹밥으로 먹는 것도 색다른 맛과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광주일보 윤영기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