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기능수치 높으면 대사증후군 위험 2.8배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간기능검사를 받은 후 GGT 수치가 올라갔다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8배가량 증가하므로, 대사증후군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송홍지 교수팀은 2003년 5월부터 10월까지 한림대성심병원 건강증진센터를 찾은 직장남성 11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혈액검사 등을 실시한 결과 GGT 수치가 75(IU/L)이상인 경우 정상군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2.8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술 안 마시는 사람도 GGT 높을 수 있다 송홍지 교수는 음주로 인한 간 손상 정도를 알려주는 GGT수치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에게도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상그룹에 비해 GGT 수치가 높은 그룹에서 허리둘레, 혈압, 중성지방, 혈당 등 대사증후군 진단항목 검사수치가 전반적으로 눈에 띄게 높게 나타나 GGT수치가 높으면 대사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사증후군은 유전이나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 여러 가지 성인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대사증후군은 대체로 허리둘레>90㎝, 중성지방≥150㎎/㎗,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40㎎/㎗, 혈압≥130/85㎜Hg, 공복 혈당≥110㎎/㎗ 등 기준에서 3가지 이상이 이에 해당될 경우 진단한다. ◇GGT 수치 높으면 대사증후군 검사 권장돼 송 교수의 연구결과 1136명 중 112명이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는데, 이들의 평균 GGT는 53.4(IU/L)로 대사증후군이 없는 그룹의 평균인 34.4(IU/L)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반면 GGT가 75(IU/L) 이상으로 나타난 사람은 총 172명(15.1%)으로, 이들의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정상기준 75(IU/L) 이하인 그룹에 비해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성이 2.8배나 높았다. 음주량이 보통 이하인 경우(소주 24g/day 이하 섭취)만을 선별해 GGT수치와 대사증후군의 관련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GGT가 75이상인 그룹은 대사증후군 위험도가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교수는 "평소 음주습관이나 비만이 없으면서 혈청 GGT 검사가 높게 나왔다면, 보다 정확한 대사증후군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이번 연구가 한국 성인 직장남성에서 GGT증가가 대사증후군의 또 다른 특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대사증후군 치료에 생활습관 개선이 관건 최근 해외에서도 GGT가 대사증후군 위험인자인 체질량지수, 흡연, 운동부족, 고혈압, 당뇨 등과 관련이 있음을 증명하는 연구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현재까지 GGT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포내 항산화물질 공급에 차질을 주고 산화스트레스를 발생시킴으로써 대사증후군 가운데 특히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송 교수는 "알콜에 의한 GGT 수치의 증가는 술을 끊는 것으로 치료가 쉽지만, 음주습관이 없는 상태에서 GGT 수치의 증가는 고지혈증, 비만, 당뇨 등과 같은 대사증후군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대사증후군을 조기에 발견해 체중조절, 운동, 금연 등의 생활습관 치료법을 시행하고 적절한 약물요법을 꾸준히 시행하면 치유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또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마음을 안정시키고, 운동량을 늘리고 체중을 감소시키는 노력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건강한 사람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혈액 검사를 통해 간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고은기자 eunise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