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불면증 한방차로 茶스려!
요즘 내가 왜 이럴까. 아지랑이처럼 몸이 나른하고, 뒷골이 띵하고, 눈도 가물가물하다. 식사 후에는 피곤과 졸리운 기운이 더 몰려온다. 완연한 봄기운이 무르익으면서 몸도 마음도 풀어지기 쉬운 요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한방차로 활력을 되찾아 보자.
▲활력 주는 대추차=낮에는 꾸벅꾸벅 졸고, 밤에는 말똥말똥 정신이 맑아져 의외로 잠을 못 자 활력을 잃는 사람들은 숙면에 큰 도움을 주는 대추차를 마시면 좋다. 특히 잠들기 전에 마셔주면 ‘천연 수면제’ 역할을 한다. 대추씨에는 신경을 이완시켜 잠을 잘 오게 하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대추씨를 빼지 말고 통째로 삶아서 차로 만들거나, 씨만을 50개 정도 모아서 달여 마시면 좋다.
대추를 2~3토막으로 썰어 대추씨를 함께 넣어 은근한 불에 끓인 뒤 적당히 우러났을 때 마시면 된다. 또 더욱 진한 맛을 원한다면 대추 20개와 물 5컵을 약한 불에서 푹 달여, 대추가 부드러워지면 체로 걸러 다시 한번 은근한 불에서 오래 달인다. 기호에 따라 꿀을 보충해 마시면 좋다.
▲느끼한 식사 후 개운한 매실차와 오미자차=매실에는 구연산, 사과산 등 유기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마셔주면 그만이다. 여러 유기산 중 매실에는 구연산이 특히 풍부하다. 구연산은 상쾌한 맛뿐만 아니라 피로할 때 쌓이는 인체 내의 젖산을 분해해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젖산이 체내에 쌓이면 극심한 피로감이 밀려오고 근육통이나 두통, 어깨 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 매실차를 마시면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원기회복에 좋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파는 매실 원액을 희석시켜 마시면 편리하다.
다섯가지 맛이 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미자도 식후에 한잔씩 마시면 좋다. 단맛, 신맛, 짠맛, 매운맛, 쓴맛 이렇게 다섯 가지의 맛에는 뇌파를 자극하는 성분이 있어 깔끔한 맛과 함께 기분 전환을 돕는다. 오미자차는 오미자 10g을 물 5~6컵에 하루 정도 담갔다가 그대로 달여서 마신다.
▲나른함을 없애주는 구기자차=구기자는 간을 보호하면서 피로해소에 좋은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매사 피곤하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구기자에는 비타민과 루틴은 물론, 필수 아미노산이 8가지나 함유돼 있어 구기자차를 진하게 마시면 나른함이 쉽게 가신다. 구기자차 만드는 법은 두가지가 있다. 적당량의 구기자 잎에 물을 붓고 물의 양이 반 정도가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3~4회씩 마신다. 혹은 구기자 10g과 물 2컵을 끓인 뒤 물이 반으로 줄어들면 망에 걸러 마시면 된다.
▲피로해소에 좋은 연자육차와 사과차=연자육은 연꽃 열매의 씨를 말한다. 한약재 파는 곳이나 재래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심신을 안정시켜 피로와 갈증해소에 좋은 연자육차는 오장을 편안하게 해 피로해소에 도움을 준다. 연자육 10g 정도를 물 3컵 정도로 달여 차로 마시면 좋다.
사과에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해 피로해소에 좋다. 뇌를 보호하고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다. 특히 당분과 팩틴, 유기산은 인체에 쌓인 피로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설탕과 물을 똑같은 비율로 섞어 냄비에 졸인 것을 잘라 둔 사과 위에 부어 냉장고에 보관, 잠이 오지 않거나 피곤할 때마다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좋다.
〈박효순기자 anytoc@kyunghyang.com ※도움말=광동한방병원 장석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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