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제 육류 과다 소비, 폐 기능 떨어뜨린다
【서울=뉴시스】
소세지, 햄 등 훈제 육류를 종종 소비하는 것은 폐 기능을 떨어뜨리고 만성적인 폐색성 폐질환(COPD)의 발전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시안 뉴스 인터내셔널이 1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COPD는 종종 함께 발병하고 호흡을 방해하는 염증을 일으키는 2개 질환인 만성적인 기관지염과 폐기종으로부터 초래된다.
미 뉴욕 콜롬비아대 메디컬 센터의 루이 장 박사와 그의 연구팀이 1988~1994년 국립건강통계센터에 의해 실시된 제3차 국립건강영양실험조사에 참가한 73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달에 14번 혹은 그 이상 훈제육류를 먹은 개인들 가운데서 COPD 로 발전할 '가능성의 비율'은 훈제육류를 전혀 먹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할 때 1.93배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가능성 비율'이 1보다 높다는 것은 그 그룹 내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 박사는 "종종 훈제육류를 소비하는 개인들은 남성들이고, 사회-경제적 신분이 더 낮고, 흡연자들일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들은 훈제육류를 소비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보다 천식에 대한 의사처방을 받을 확률이 더 적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빈번하게 훈제육류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비타민 C, 베타-카로틴, 생선, 과일, 야채 및 비타민이나 미네랄 보충제를 덜 먹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비타민 E와 전체 에너지를 더 많이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가들이 다양한 식이요법과 다른 위험 요소들을 조정한 후에도 훈제육류로부터 파생되는 위험 비율은 변하지 않았다.
장 박사는 "베이컨, 소시지,런천 미트 및 햄과 같은 훈제 육류들은 아질산염의 함량이 높다. 이 아질산염은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항균제나 색깔을 낼 때 첨가되고 있다. 아질산염은 폐에 손상을 가하는 민감한 질소 종류를 생성시켜 폐의 구조 변화를 폐기종과 닮게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미 흉부협회에서 발행하는 'American 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4월호에 게재됐다.
박기윤기자 kypark4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