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매점 정크푸드 추방에 학교로 피자 주문
[쿠키지구촌=호주] 호주에서 아동비만 방지대책의 일환으로 고지방 식품 및 탄산음료 등을 학교 매점에서 퇴출시킨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 일부 학생들이 휴대폰을 이용해 피자를 학교로 배달시키는가 하면, 학생들 사이에 청량음료가 암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호주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 한 피자배달부가 시드니 서부 그랜빌 사우스 하이스쿨 정문 밖에서 피자 2판을 배달하는 것이 목격됐으며 인근 빌라우드 지역의 도미노 피자 가게가 이 학교와 일대의 다른 학교들에 피자를 배달해온 사실을 확인했다.
또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시드니 남부 앵가딘 하이스쿨의 교복을 입은 일단의 학생들이 인근 맥도날드 식당에서 외식을 즐기고 있었는데 이들은 그 장소에 있는 것이 학교 규칙을 어기는 것이 아니라면서 사진촬영에 기꺼이 동의하고 교내 매점 음식은 비싸면서 항상 맛있지도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생들이 교내 매점에서 판매되는 샐러드, 랩(야채류와 저지방고기를 넣은 전병), 저지방 파이 그리고 다이어트 청량음료에 식상하기 시작하면서 휴대폰을 이용해 피자나 중국음식 또는 다른 패스트푸드를 학교로 주문해 먹고 있다는 것.
지난 2003년부터 뉴사우스웨일스주 공립학교와 대부분의 사립학교 매점은 주정부의 건강한 교내 매점 전략'에 동참하기 시작했고, 정부는 이것을 학교에 홍보하는데 2005년 한해에만 60만불을 지출했다.
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교내 매점은 '적색' 식품으로 구분되는 짠 스낵류와 고지방 음식은 한 학기(약 10주)에 2번 판매로 제한하면서 매점의 메뉴를 샐러드나 랩 등 '녹색' 식품으로 교체하며 저지방 파이와 같은 '황색' 식품은 가끔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교내 매점 운영자들이 정부의 시책에 맞추느라 재료비와 인건비가 늘어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매점 운영자는 학생들이 매점의 메뉴를 거부하며 대체식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매상이 3분의 1이나 줄었다고 주장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내 38개 공립학교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한 업자는 최근 잘 나가는 장사는 그의 매상을 앗아가고 있는 학교 근처의 편의점들일 것이라며 정부의 교내 매점 건강식 판매 정책을 "순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호주신문들은 또 일부 학교에서는 청랑음료가 비밀리에 판매되고 있으며, 학생들 사이에 코카콜라 1병이 최고 4불(3천원)에 거래되는 등 암거래로 돈벌이를 즐기는 학생들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보도가 나가자 존 델라 보스카 교육부 장관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피자주문 등의 진상을 조사하겠지만 학생들에게 건강식을 강요하는 것이 학교의 책임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호주온라인뉴스(www.hojuonl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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