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보통교육과정 '보건교과' 설치되나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들의 성문제, 흡연, 약물오남용, 음주, 학교폭력, 스트레스, 자살, 우울, 각종 정신적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학교의 보통교육과정으로 '보건교과'가 설치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 보건교육포럼, 건강사회를 위한 보건교육연구회(이하 건사연)가 공동으로 4월 11일(수) 오후 3시 30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보건교사와 관계자 약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를 위한 보건교육 진흥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보건교과를 설치하고, 보건교육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된다.
발제문을 통해 건사연 우옥영 상임대표는 "21C를 이끌어갈 학생들의 삶의 질 측면에서, 또 핵가족화와 맞벌이 증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등 국민복지, 국가경쟁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학교의 책무성 증가를 나타내고 있으며, 보건교육을 통한 건강관리 능력의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학교에서의 보건교육은 관련교과에서 일부보건관련 수업을 산발적으로 배치하고 있거나, 비정규시간에 실시하고 있어, 보건교육의 효과가 매우 저조하다는 것.
또한 보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관련교과의 담당교사가 보건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받지 못하여 동기부여나 교육의 전문성 부족으로 보건교육이 매우 형식화되고 있다.
따라서 우옥영 대표는 "보건교육의 중요성과 학생들의 발달단계상 통합능력, 교육의 전문성 등을 고려하여, 독립된 '보건교과를 설치'하고 체계적으로 내용을 통합,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의료인이자 교사인 보건교사로 하여금 이에 대한 교육을 담당하도록 해 보건교육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국민이면 누구나 보통교육으로 기초의료예방교육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것으로, 삶의 질 향상, 국민보건의 유지, 증진에 대단히 효과적인 접근이라는 것.
실제로 미국의 경우 1930년대부터 보건교육을 위한 TFT을 구성하고, 1970년대에는 국가 보건성이 10년 단위의 국민보건정책을 제안하여 94년에 healthy people 2010을 제정, 보건교육에서 꼭 이루어져야할 영역과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보건교육대통령자문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유치원-12학년까지의 포괄적인 교육과정과 보건교육에 대한 국가적 표준을 마련해, 대부분의 주에서 보건교과를 통하여 최소 연 50시간 (전체 수업의 7-8%)이상의 보건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보론의 김지학 씨는 "보건교사의 자격 및 배치 기준, 보건교육실의 설치, 발달 단계에 따른 보건교육의 목표와 보건교육과정, 연간 보건교육 시간,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증진, 학부모의 학교 보건교육에의 상호 협조에 대한 근거 규정을 담아 '학교보건교육진흥법'(가칭) 신설할 것을 제안한다.
발제에 이어 토론회에서는 이인규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 교육전문위원, 윤숙자 참교육학부모회 회장, 한만중 전교조 정책실장, 박제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장,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장, 김대유 교육부 교육과정심의회 위원이 '보건교육 진흥을 위한 법률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열띤 토론을 갖는다.
특히 질병관리본부 만성병조사팀 조영택 팀장에 따르면 청소년 주요 건강문제로 흡연 음주 시작의 저연령화, 권장하지 않은 식품 섭취율 증가, 비만 증가, 체력 감소 성인 보다 심한 스트레스, 구강 건강 문제, 사회 경제적 위치에 따른 건강 행태 차이 발생, 신체 이미지 왜곡 등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조영택 팀장은 "지속적인 건강행태 조사를 통해 향후 청소년 건강패널조사, 특수집단(비진학, 가출 청소년) 청소년 건강행태조사, 학교 건강보건교육의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힌다.
이동근기자 windfl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