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임신부 장애아 확률 높다”

35세 이상 고령임신부의 증가에 따라 장애아 임신 비율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일병원 양재혁 교수팀이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산전검사로 염색체 기형아 판정을 받은 임신부를 조사한 결과, 35세 이상 고령임신부의 태아장애 비율이 2003년 7명(0.34%)에서 2006년 16명(0.6%)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제일병원 양재혁 교수는 “이번 조사로 임신부의 나이가 많을수록 선천적인 질환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령임신부는 임신 전후에 융모막검사, 양수검사, 태아 염색체 이상검사 등 산전검사를 규칙적으로 받아야 기형아 출산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전체 분만건수는 크게 줄었지만 고령임신부의 분만건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제일병원의 연도별 전체 분만건수 변화를 추이를 살펴보면 2003년 전체 9348건에서 2004년 8886건, 2005년 8010건, 2006년 7632건으로 18% 감소했다. 반면 35세 이상 고령임신부의 분만건수는 2003년 1150건, 2004년 1258건, 2005년 1378건, 2006년 1470건으로 4년간 28%나 늘었다.

양교수는 “고령임신부일수록 젊은 임신부에 비해 자궁근종과 같은 부인병이나 고혈압, 당뇨병, 비만, 심장병과 같은 성인병 발병 확률이 높다”며 “실제로 고혈압의 경우 고령 임신부가 젊은 연령의 임신부에 비해 발병률이 약 2∼4배 높아 저체중아 출산 위험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학계에 따르면 40대 임신부는 20대 임신부에 비해 자연 유산 가능성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 가량 높다. 임신 초기에 유산될 확률도 평균 12∼15%라면 35세 이상의 임신부가 유산할 확률은 20%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양교수는 “고령임신부는 젊은 임신부들에 비해 태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를 갖고 있지만 고령임신이라고 해서 모두가 위험하다는 편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전문의와의 상의해 평소 몸 건강관리만 제대로 한다면 별문제 없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