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젠 음료에 이어 벤젠 비타민 '충격'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국내 업체의 유·소아용 비타민 액제에 병용 사용 시 발암물질이 생성될 수 있는 비타민과 방부제가 첨가돼 10년 넘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제품은 미국 제약업체가 제조한 것을 수입해 시판되고 있다.
이 종합 비타민액은 ‘불소’와 ‘철분’이 함유된 제품과 ‘불소’만 함유된 제품 두 종류가 허가를 받았다. 유아 및 소아빈혈, 충치예방 등에 주로 사용된다.
문제는 이 제품에 병용 사용할 경우 발암물질인 ‘벤젠’을 생성할 수 있는 비타민C와 방부제가 함께 첨가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불소’와 ‘철분’이 함유된 50ml액 겉포장에는 비타민C인 ‘아스코르빈산’과 함께 보존제로 ‘파라옥시안식향산메칠’과 ‘안식향산나트륨’이 주원료로 표기돼 있었다.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 관계자는 “벤젠 파동 음료에 대해 사용중단 권고조치가 내려졌다면 의약품은 역시 적용해야 하는 게 상식”이라면서 “비타민C가 함유된 의약품에 대해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 식약청은 여성환경연대가 비타민음료에서 벤젠이 검출됐다고 폭로한 뒤 비타민음료에 ‘안식향산’의 사용 중단을 제조사에 권고한 바 있다. 현재는 해당 제조업체 제품성분표시에 안식향산이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당시 검사를 진행한 식약청 위해기준팀 관계자가 비타민C와 안식향산이 같이 사용되는 것은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그 위해가능성을 인정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비타민 액제 제조업체 관계자는 “이 제품은 미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에서도 시판되고 있다”면서 “그동안에도 정기적으로 식약청으로부터 재평가를 받았지만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소연기자 ks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