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양곡업자 적발 '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꼴'
쌀 포대의 일부를 교묘하게 절개해 쌀을 빼낸 후 다시 접착하는 수법으로 수개월에 걸쳐 중량미달의 쌀을 대형슈퍼마켓업과 음식점 등에 납품해 온 양곡판매업자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3일 창원중부경찰서는 쌀 포대의 일부를 교묘하게 절개해 쌀을 빼낸 후 다시 접착하는 수법으로 중량을 속여 유통해 온 혐의(사기·계량에 관한 법률위반)로 창원시 가음정동 B모(54)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B모씨는 양곡판매업을 해 오면서 A상품의 쌀 포대(20kg·시가 4만원) 등의 아랫부분 3~5cm 가량을 예리한 칼로 자른 후, 쌀 500g~1.2kg을 빼낸 다음 다시 접착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4개월여 동안 중량미달의 쌀 36t(시가 7200만원)을 판매하고, 쌀 포대에서 빼낸 쌀 3600kg(시가 720만원)을 시중에 되팔아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B모씨는 중량미달의 쌀을 주 거래처인 대형슈퍼마켓과 학교급식소, 음식점 등에 납품해 오면서 운반한 쌀을 직접 쌀 저장고에 부어주는 등 소비자들이 의심을 갖지 않도록 하기위한 친절하게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포대에서 1kg가량의 쌀이 빠질 경우, 일부러 쌀 포대를 저울에 달지 않는 한 어떤 의심을 가질 수 없을 뿐더러 그냥 지나쳐버리기 일쑤다”며 “소비자들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문한 쌀을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B모씨는 경찰조사에서 “쌀을 덜어낸 만큼, 가격을 싸게 판매했다”며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손해를 입은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B모씨의 일일 거래장부 등을 중심으로 추가 거래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양곡판매업자들을 중심으로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계속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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