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죽이’ 되기 전에 치아 관리 열심히
치아의 노화는 전신의 노화보다 더 빨리 온다. 그런데 치아의 노화는 치아의 상실과 풍치로 인하여 더 빨리 진행되고, 결국 입가 주름이 많이 생기고 합죽해지는 얼굴 하관의 노화로 발전하게 된다. 사람의 얼굴 그 자체는 큰 자산인데, 부실한 치아와 함께 얼굴 모양을 망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게 된다. 입 주위의 노화는 예방할 수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치아를 관리하고 잘 유지하는 것이 그 첫 번째 지름길이다.
음식물을 씹음으로써 입, 턱 주위의 신경을 자극하여 뇌 중추의 음식물을 씹는 행위를 담당하는 부위로 정보를 보내고, 다른 뇌 중추에도 자극을 주기 때문에 뇌를 활성화 하여 뇌의 노화도 막을 수 있는데, 치아가 장기간 없이 지내던가, 잇몸이 나빠서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하고 오랫동안 지내면 결국 뇌의 퇴화도 심각하게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여러 번 꼭꼭 싶어 먹으면 침샘을 자극하고, 침 안의 소화 효소가 전분을 당으로 분해하여 만복 중추를 자극해 주기 때문에 과식을 예방 할 수 있으나,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않고 서둘러 먹으면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앞니와 어금니는 서로 각각의 기능도 있고 서로 상호 보호 기능이 있는데, 이를 교합이라 한다. 뿌리가 홀쭉한 앞니는 냉면을 앞니로 끊어 먹거나, 발음에도 중요하지만, 음식이 입안에 들어오면 앞니가 음식의 성질을 감지하고 어금니들로 하여금 음식에 맞게 씹도록 턱의 힘과 운동을 조절한다. 얼굴의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올바른 식습관, 정기검진 등도 물론 중요하다.
그리고 치아를 뺀 채로 오래 방치하거나, 기능을 상실한 부실한 치아를 잇몸뼈가 파괴되어 가고 있는데도 무조건 자기 치아가 좋다고 그대로 방치하고 오래 두면 좋지 않고, 보철을 하던가 임플란트로 치아를 회복시키고, 식이 요법 및 사후 관리를 잘해야 건강한 치아와 얼굴의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 서울아산병원 치과 임플란트센터 김종진 소장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