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 '클로렐라' 해독력 있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클로렐라는 호수에서 자라는 녹조류를 농축해 놓은 식품이다.
클로렐라에는 엽록소가 풍부하고 단백질, 아미노산,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등이 다량 들어있어 영양식품으로도 불린다.
최근에는 몸 속에 쌓인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해독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른바 '체질개선'이라고도 부르는데 몸 속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도움이 되는 영양성분으로 보충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클로렐라의 기능성이 대부분 일본 등 해외자료를 토대로 한 것이어서 국내에서 수행된 연구결과가 필요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클로렐라의 해독효과는 어디까지이고, 새롭게 밝혀지는 기능성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 클로렐라가 몸 속의 중금속을 해독한다?
돼지고기가 황사로 생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것처럼 클로렐라도 몸 속에 있는 중금속을 배출시킨다.
클로렐라에 있는 영양소(아연, 마그네슘, 단백질)들이 소장에 있는 혈액 속에서 카드뮴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드뮴이 많이 쌓이는 간장, 콩팥에서 금속과 단백질이 결합하는 것을 증가시켜 독성을 중화하는 원리다. 이는 카드뮴에 국한되지 않고 구리, 수은의 독성을 없애는 효과가 크다는 연구도 있다.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엄애선 교수는 "클로렐라에 많이 들어있는 엽록소가 간에서 중금속과 합쳐져 쉽게 배출된다"며 "특히 클로렐라는 다른 해독식품보다 해독하는 과정에서 칼슘이 적게 빠져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수행된 연구에 따르면 클로렐라가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을 해독하고, 피로회복, 스태미너 증진, 면역력 증진 등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임상병리학과 김용호 교수는 "그동안 클로렐라가 손상된 간장에 좋다는 말은 있었으나 국내에서 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클로렐라추출물이 손상된 간장세포에 있는 지용성 물질을 분해해 수용성으로 바꿔주면서 해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충북의대 예방의학과 김헌 교수도 "클로렐라가 암세포에 대해 면역력을 갖는지를 86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면역력을 나타내는 수치가 일부 증가됐다"고 설명했다.
◇ 클로렐라를 약으로 맹신하는 것은 금물
이처럼 클로렐라의 여러가지 장점이 알려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클로렐라는 식품이므로 의약품인양 착각해서는 안된다.
전문의들은 "건강을 보조한다는 차원에서 클로렐라를 섭취해야지,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클로렐라는 남녀노소에 구애없이 섭취가 가능하지만 한 번에 많이 섭취할 경우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아직까지 클로렐라의 부작용으로 보고된 사례는 없었지만 몇몇 사례에서 속쓰림, 설사, 혈압저하, 알레르기반응 등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클로렐라에 단백질, 무기질 등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고 평소의 식습관을 클로렐라로 대체하는 것도 위험하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식습관은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해 오히려 면역력을 떨어뜰릴 수 있다.
윤주애기자 yjua@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