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체중, 얼마나 늘어야?"

【뉴욕=AP/뉴시스】


임신 중 11~16kg의 체중 증가가 적당하다는 기존의 가이드라인이 개정돼야 한다는 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하버드 의대의 에밀리 오큰 교수 연구팀은 미 산부인과학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임신 중 적정 체중 증가에 대한 현행 기준이 지나치게 '너그러워' 비만자녀 출산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임신 중 지나친 체중 증가는 임산부의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태아의 과체중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의학계는 그 동안 임산부들에게 적정 범위 내에서 체중을 유지할 것을 요구해 왔다.


현행 11~16kg은 지난 1990년 민간 비정부조직인 '의학연구소(Institute of Medicine)’에서 정한 것.


연구팀은 그러나 현행 기준을 준수할 경우에도 이를 초과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자녀의 비만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권고량보다 적은 체중 증가를 보인 여성의 자녀보다 4배 가까이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는 3살짜리 자녀를 둔 여성 104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약 절반 정도의 여성이 임신 중 권고량보다 높은 체중 증가를 보였으며 약 3분의 1정도가 기준 내 체중 증가를, 14%가 기준에 미달하는 체중증가를 나타냈다.


자녀들의 과체중 기준은 같은 나이대 전체 상위 5%로 설정했다.


오큰 교수는 "임신 중 지나친 체중 증가가 자녀의 비만으로 이어지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당뇨병에 걸린 여성이 과체중 자녀를 낳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봤을 때 자궁 내 어떤 요인들이 자녀의 비만 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임신 중 지나친 체중 증가는 또 출산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산후 우울증을 부추길 수 있어 더욱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신 중 과도한 체중조절 역시 태아의 저체중을 유발할 수 있어 세심한 경계가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기존의 가이드라인보다 적은 체중보다는 하한선(11kg)에 가까운 목표량을 정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정진하기자 nssnat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