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후 농작물.가축 관리요령

석우동 기자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뒤덮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농가에서는 농작물과 가축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2일 부산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황사먼지가 비닐하우스를 뒤덮은 채로 5일 이상 방치되면 햇빛 투과율이 떨어져 열매 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농작물 생육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황사 후 비닐하우스의 햇빛투과율은 보통 때보다 8% 가량 줄어들고 오래된 비닐하우스일수록 황사 부착량이 많아 햇빛 투과율이 크게 떨어진다.

따라서 황사가 지나간 뒤에는 지하수로 동력분무기를 이용해 비닐하우스에 붙어 있는 황사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가축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황사 때 공기 중에 있던 황사입자들이 가축의 호흡기 계통에 들어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에 들어가 각막을 손상시켜 안구질환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

축사 주변과 건물 내.외부를 물로 씻어낸 뒤 소독하고 사료통과 가축이 접촉하는 기구도 세척하거나 소독해야 한다.

가축이 황사에 노출됐을 때는 솔로 털어 낸 뒤 물로 씻어주고 구연산 소독제 등으로 분무소독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황사가 끝난 후 1∼2주 동안은 병든 가축의 발생유무를 집중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특히 황사 발원지인 중국, 몽골지역에서 구제역으로 폐사한 가축이나 구제역 감염 가축의 배설물, 분비물 등이 황사에 의해 우리나라 가축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황사 피해는 오랜 시간 뒤에 나타나는 특성이 있는 데다 이번 황사는 워낙 강했기 때문에 큰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농가에서는 관리요령에 따라 시설물이나 가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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