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굿모닝, 아침 외식산업이 뜬다 아침형 사람들에 간편한 모닝메뉴 인기… 샌드위치, 떡, 과일 등 종류도 다양 바쁜 직장인들에게 아침메뉴로 계절과일과 샌드위치, 떡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트랜드가 됐던 아침형 인간.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많은 벌레를 잡아먹는다’는 격언처럼 직장인들에게 아침은 성공을 좌우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이른 아침 운동을 하고 여유 있게 아침식사와 차 한 잔을 한 뒤 그날의 뉴스검색을 하기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일어나기 바쁘게 부랴부랴 세수를 끝내고 넥타이는 매는 둥 마는 둥 하고 회사로 직행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아침식사’는 배부른 소리나 마찬가지. 이처럼 밥 먹듯 아침을 굶고 생활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최근 다양한 모닝메뉴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집이나 사무실로 직접 배달시켜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 떡, 과일, 죽, 국과 밥 등은 물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수프전문점까지 생겨나면서 직장인들의 아침풍경이 한층 더 넉넉하고 풍요로워진 것. 국·밥·죽 직장인 대표메뉴로 정착 2001년 첫 선을 보인 이래, 죽이나 국을 곁들인 밥 등 간편하고 든든한 아침메뉴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명가아침(www. myungga.net)은 성동구, 강남구, 서초구 등 직장인들이 대거 모인 지역에 주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맹점당 약 400~700개 정도의 아침메뉴를 배달하고 있다. (주)명가아침 홍기용 이사는 “아침밥을 먹자는 사회적 분위기 덕분에 2001년부터 현재까지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질 좋은 식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새벽시장이나 산지구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육류를 싫어하는 고객들을 위한 아침 건강메뉴로 버섯육개장이나 미역국, 황태해장국, 다슬기해장국, 곰탕 등과 같은 국과 밥은 물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영양만점 전복죽이나 쇠고기야채죽, 새우죽 등이 대표 메뉴. 뭐니 뭐니 해도 한국인의 주식은 ‘쌀’이다 보니 간편한 국과 밥, 죽 등의 메뉴가 직장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계절 과일과 샌드위치, 떡 등을 선보이며 직장인의 아침을 책임져 온 맛있는 도시락(www.dmorning.co.kr)은 20~30대 여성 직장인들에게 더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아침메뉴로는 특이하게 우리 고유의 떡인 약식, 호박, 흑미 등 웰빙 떡과 과일을 한 세트로 묶어 선보이고 있으며, 치즈나 햄 샌드위치, 훈제계란 등을 가미해 남성 직장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맛있는 도시락 이배영 본부장은 “주로 강남구와 영등포구 등 직장인들이 많이 모인 지역에 고객이 집결되어 있으며, 지역별로 하루 평균 100개 정도를 배달하고 있다”며 “겨울을 제외한 봄, 여름, 가을에는 신선한 계절과일 메뉴가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는 3~4월에는 더 많은 고객이 아침메뉴를 선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맛있는 도시락은 여성과 남성의 입맛에 따라 각기 다른 세트메뉴를 구분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성들을 위해 각종 제철과일 5~8개종을 담은 후르츠스페셜을, 속 든든한 아침을 선호하는 남성들을 위해서는 2가지 종류의 샌드위치와 과일을 곁들인 아침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가족이나 친구 등 소중한 사람들의 생일이나 기념일의 깜짝 선물로도 이 같은 아침메뉴가 각광받고 있다. “매일 아침 챙겨먹으니 활력 넘쳐” 캐나다 북대서양과 대관령 등 청정지역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서울랜드 무첨가 수프전문점 크루통 역시, 다양한 종류의 수프를 선보이며 직장인들의 아침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1월 서울 역삼동 GS타워 지하 1층에 문을 연 크루통 1호점의 경우 속을 편안하게 해주면서도 입맛을 돋울 수 있는 수프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해산물, 누룽지, 오트밀 등 다양한 식재료를 메뉴로 개발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서울랜드 홍보담당 전희원씨는 “유럽, 멕시코, 싱가폴 등 세계 각국의 수프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8가지 이색수프 외에, 앞으로 인디언 코코넛 크림수프, 고구마 크림수프 등 4개 메뉴가 추가될 예정이며 올해 안에 10호점 오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한 외식업체 직원이 아침건강메뉴를 가정집으로 배달하고 있다. 특히 화학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이 크루통 수프의 특징. 매콤한 맛을 자랑하는 ‘칠리 콘 카르네’와 모시조개를 넣어 빈혈 및 만성피로를 없애주는 ‘맨해튼 클램 차우더’, 랍스터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저지방, 저칼로리 ‘바닷가재 비스큐’, 중식 스타일의 ‘해산물 누룽지 수프’ 등 이색적인 수프를 맛볼 수 있으며 무료로 제공되는 쿠르통(수프에 띄우는 바삭한 빵조각)을 마음껏 맛볼 수도 있다. 수프 외에도 유럽식 그릴 샌드위치 ‘빠니니’와 이탈리아 정통 빵 ‘포카치아’, 경기도 이천 쌀로 지은 맛있는 밥 등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아침이 바쁜 직장인들에겐 안성맞춤. 크루통의 메뉴 개발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안양과학대학교 조리과학부 김용식 교수는 “수프는 간편하면서도 영양과 맛을 동시에 고려한 음식이기 때문에, 현대인의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며 앞으로의 음식문화에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전문점, 호텔레스토랑 등에서 직장인들의 아침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앞다퉈 다양한 모닝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 밥, 죽, 샌드위치, 과일, 떡, 수프 등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맛과 영양을 높인 간편한 아침메뉴들이 인기를 모으면서 직장인들의 아침풍경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얼마 전부터 아침메뉴를 배달시켜 먹기 시작했다는 직장인 이민기씨(33)는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7년 동안 아침을 먹어 본 적이 없어 늘 기운이 없고 의욕도 떨어졌다. 하지만 매일 아침식사를 챙겨먹다 보니 이제는 출근을 해도 항상 활력이 넘치고, 건강도 훨씬 좋아진 것 같다”며 그간의 변화를 말했다. 직장인의 아침이 성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 만큼, 이제 쓰린 속 훌훌 털어버리고 보다 든든하고 활기찬 아침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피옥희 객원기자 piokhee@empal.com> [뉴스메이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