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고>노로바이러스 예방책은 이철호 고려대 생명과학대 교수 식품안전평가위원장 최근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학교급식 식중독 사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보도가 자주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일본에서도 6만5000여명의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발생했으나 그 오염경로나 검출 확인이 쉽지 않단다. 그러면 과연 노로바이러스가 무엇이기에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며 과연 예방대책은 있는가하는 궁금증이 더해간다. 인체에 감염되어 장염과 구토 설사를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가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은 불과 30여 년 전인 1972년의 일이며, 초기에는 노?(Norwalk) 바이러스라고 명명했고, 현재 노로바이러스(Norovirus)라고 부른다. 노로바이러스는 여타 바이러스들에 비해 자연환경 상태에서도 잘 견딜 수 있는 매우 견고한 구조특성을 지니고 있어, 산도가 매우 높은 위산에도 수 시간 이상 견딜 뿐 아니라 20ppm 수준의 염소농도에도 저항력을 갖으나 80℃ 이상 열처리를 통해 감염력을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비교적 경미 평균 잠복기는 24~28시간이며, 주 증상은 복통, 구토, 설사, 메스꺼움 등이며, 비교적 경미한 편이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고 간혹 의료 처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약자가 아니면 건강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식중독 증상에 대한 일반적인 대증요법 이외에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은 아직 없으며 예방백신도 연구단계에 있다. 노로바이러스의 감염은 주로 분변-구강을 통한 경로로 알려져 있다. 즉, 감염자와 접촉을 하거나, 분변에 오염된 물을 통해 세척한 채소, 과실등 농산물이나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경우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노로바이러스는 음식의 저장 유통 기간 중에 증식하는 것이 아니므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음식 원료를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단체급식에서 깨끗한 원료 공급 체계를 확보하고 취급자들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함으로서 오염경로를 차단하는 것만이 노로바이러스의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범정부적 대응키로 그러면 지난해 겨울 바이러스성 식중독 출현 이후 정부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때늦은 감이 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 교육부, 해양수산부, 농림부, 환경부 등 관련부처와 시·도, 급식협회와 민간업체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식중독대응협의체’를 가동해 식중독 예방 및 저감화 방법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와 대책이 마련됐다. 예를 들면, ‘식재료전문공급업’ 신설을 통해, 그간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식재료를 관리하고 식품의 생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오폐수처리 시설을 확대해 분변에 오염된 물이 토양과 인근 연안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또한 식품용수의 노로바이러스의 검사체계를 확립해 깨끗한 식재료가 공급되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한 음식물을 가공, 포장, 유통하는 과정에서 취급하는 사람을 통해 오염될 수 있어 식품취급종사자나 소비자들에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신선한 식품재료를 사용하도록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식중독 예방은 철저한 손씻기 등 개인위생이다. 이것만 잘 지켜도 식중독을 90%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내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