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 공간, 청년 결핵 부른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직장인 장 모씨(29세)는 작년 가을, 몇 군데 입사 원서를 낸 결과 꼭 가고 싶었던 직장의 최종 면접에 합격해 마지막 입사 관문인 신체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문을 받았다.
몇 번이나 탈락의 고배를 마시던 장씨는 ‘직딩’의 꿈에 부푼 장씨는 입사 절차에 따라 신체검사를 받았다. 엑스레이 결과 결핵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받고 재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결핵이었다.
장 씨는 "최종 관문을 앞두고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게 아닌가 싶어 생각을 더듬어보니, 별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자고 일어나면 식은땀이 나고, 늘 개운하지 않았고, 자주 피곤했던 기억이 났다"며 "주변 사람들로부터 말랐다는 둥, 얼굴색이 많이 어둡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결핵은 암이나 심,뇌혈관질환과는 달리 전염력이 무척 강하지만 꾸준히 약만 잘 복용해도 낫는 질병이므로 국가가 철저히 관리해야할 필요가 있다. 오는 3월 24일 세계 결핵의 날을 맞이해 결핵에 대해 알아본다.
폐결핵의 임상적인 특징은 전신적 소모성 질환이 나타내는 창백한 얼굴, 체중 감소, 식욕부진 등의 전형적인 신체 소견을 보일 수 있으나 최근에는 영양상태이 호전으로 이러한 특징만으로 폐결핵 환자를 구별하기는 어렵다.
폐결핵의 진단은 의심으로부터 시작되는데 기침, 객담이 2-3주 이상 지속되면 폐결핵을 의심하게 되며 그밖에 흉통, 발열, 야간 발한, 식욕부진, 체중감소, 피로감 등의 전신적인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당뇨, 알코올 중독, 결핵환자와 접촉자, 밀폐된 공간의 거주자, AIDS환자 등 결핵 발병의 고위험군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때 폐결핵을 더욱 의심해야 한다.
계속되는 기침과 피로 허약, 갑작스런 체중감소, 식욕저하, 계속되는 미열, 잠잘 때 흘리는 식은 땀, 가슴 통증과 피가 섞인 가래가 주 증상인데, 처음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가 차차 증상이 심해지고 여러 가지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가장 흔한 증세가 심한 기침이다. 기침만 한다고 모두 폐결핵을 의심할 수는 없지만 기침증세가 3주 이상 계속되면 폐결핵을 의심해 볼만하다.
호흡기내과 이연선 전문의는 “적절한 치료를 받기 시작하면 전염성은 급히 떨어져 약 2주일이면 전염성이 없어지지만, 폐결핵환자와 같은 장소에 있는 아이들은 쉽게 병에 걸리므로 진단 받기 전에 접촉했던 아이들(같이 살거나, 만나거나, 놀거나)은 전문의의 검사를 꼭 받아야 하고,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함께 사는 가족은 모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과장은 또한 “결핵은 전 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후천성 면역 결핍증의 만연으로 특히 선진국에서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치료를 받지 않은 객담도말 양성 환자가 주요 감염원이 되기 때문에, 활동성 폐결핵환자와는 긴밀한 접촉을 피해야 감염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결핵 환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 4가지
1. 세균성 페렴과는 달리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하므로 증상이 호전되어도 최소 6개월 이상 기간 동안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
2. 불규칙 및 부적절한 복용은 오히려 약제 내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방법(1차 약제의 경우 1일 1회 요법)으로 복약해야 한다.
3. 약제 부작용으로 의심되는 경우는 자의로 약을 중지하거나 복약법을 변경하지 말고 담당 의사에게 내원하여 상의해야 한다. 경미한 부작용의 경우 추가적인 처방이나 복약 시간의 변경 등으로 부작용 정도를 줄일 수 있으며,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의 경우는 약물을 중단 후 재복용하거나 변경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4. 결핵약이 대부분 간과 신장으로 대사되어 배설되기 때문에 결핵약 복약 중 지나친 음주를 피해야 하며, 일반적으로 보약이라고 하는 한약 복용도 주의를 요한다.
정은지기자 jej@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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