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과 알레르기약은 같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회사원 장모씨(40)는 환절기 때마다 특히 심해지는 재치기와 콧물, 눈주위의 비공 등으로 항상 고생하는 알레르기 환자다.


이때마다 장씨는 의사로부터 항상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아왔는데 최근 이 성분이 감기약 성분이라는 것으로 알게돼 의사가 잘못 처방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갖게 됐다.


자신의 알레르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감기약을 처방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기 때문이다.


감기에 주로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에도 매우 자주 쓰이는 약물 성분이다.


본래 히스타민(histamine)이라는 것은 장기나 조직, 점막 등의 비만세포에 존재하다가 이들 질환에 노출되면 이들 세포가 터지면서 분비되는 염증유발 물질로 정의할 수 있다. 몸속에 점액들이 분비돼 코가 막히고 기관지가 좁아지며 모세혈관을 넓히기도 한다.


'항(抗)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데 감기로 인한 콧물, 코막힘, 전신 염증과 부기가 생길 때 처방되는 약물이다. 감기환자들이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처방받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감기증상에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기침과 가래가 동반되는 감기에는 항히스타민제가 가래를 배출시키는 기관지의 섬모운동을 저해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처방되지 않는다. 그러나 콧물이나 재채기 등의 감기에는 매우 효과적이라 상대적으로 많이 쓰이는 약물이다.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도 효과 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뤄온 것도 항히스타민제다. 그러나 효과가 큰 만큼 부작용도 커 기면이나 목마름, 전신피로 등을 보여 운전이나 미세한 기계조작 등을 하는 환자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복용해 큰 화(?)를 당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같은 부작용을 개선시켜 나온 약들이 2세대 항히스타민제들로 1세대 약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단점을 보완시켰다.


기면이나 현기증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운전자나 기계를 조작하는 사람, 수험생들도 손쉽게 쓸 수 있게됐다.


그러나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코감기, 아토피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에 효과적이나 항히스타민제가 알레르기의 근본적인 치료를 가져오지는 못하므로 장기간 복용하게되면 약효가 감소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장기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 동등한 효과를 억기 위해 용량을 늘리다보면 간이나 신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증상의 빠른 호전을 위해 용량을 초과해 복용하다보면 건강상의 문제가 유발될 수도 있다.


따라서 알레르기라고 무작정 약물을 복용하기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알레르기의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윤철규 기자 okman@mdtoday.co.kr